-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34·바르셀로나)가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은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스케츠가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소중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 이제는 떠나보낼 때다며 그의 헌신은 그가 팀의 일원이었던 마지막 날까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은퇴 소식을 발표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한 시대를 풍미했던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34·바르셀로나)가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2009년부터 13년여간 쉼 없이 달려온 그가 '무적함대' 일원으로 뛰는 모습은 더 이상 볼 수 없게 됐다.
스페인왕립축구연맹(RFEF)은 16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부스케츠가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에서 소중했던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이제는 떠나보낼 때다"며 "그의 헌신은 그가 팀의 일원이었던 마지막 날까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은퇴 소식을 발표했다.
부스케츠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표팀과 작별할 때가 왔다는 것을 알린다"고 운을 뗀 뒤 "먼 길을 함께해 주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린다. 항상 최선을 다하면서 내 모든 것을 바쳤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스페인을 대표하는 미드필더 중 한 명인 부스케츠는 지난 2009년 4월 튀르키예를 상대로 A매치 데뷔한 이후 꾸준하게 중원의 한 축을 지키면서 핵심으로 활약했다. 통산 143경기를 뛰면서 2골 9도움을 올렸다. 이는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 역대 출전 기록 3위에 해당한다. 이 기간에 2010 국제축구연맹(FIFA) 남아공 월드컵과 2012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경험했다.
부스케츠는 카타르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 무대에 나서면서 우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16강에서 승부차기까지 간 끝에 모로코에 패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그는 파블로 사라비아(30)와 카를로스 솔레르(25·이상 파리 생제르맹)가 연이어 못 넣은 뒤 세 번째 키커로 나섰는데, 실축하면서 패배를 막지 못했다.
루이스 루비알레스(45·스페인) RFEF 회장은 "부스케츠는 스페인 축구의 상징적인 인물이며 모범적인 선수다. 논쟁의 여지가 없는 리더이기도 하다"며 "그는 조용하고 겸손한 리더였으며 모두에게 존경받았다. 그동안 헌신과 충성심에 감사를 표한다. 스페인 축구 역사상 가장 중요했던 선수 중 하나임이 틀림없다"며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