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킴 지예흐(29·첼시)가 마침내 떠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 이미 지난 1월부터 방출 대상으로 분류됐던 그는 그동안 여러 이유로 번번이 이적이 무산됐는데, 최근 갈라타사리이와 원칙적으로 구두 합의에 도달하면서 이적을 앞두고 있다는 보도다.
- 이미 개인 합의는 물론이고 이적료 합의도 마무리되면서 이적이 유력하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하킴 지예흐(29·첼시)가 마침내 떠나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다. 이미 지난 1월부터 ‘방출 대상’으로 분류됐던 그는 그동안 여러 이유로 번번이 이적이 무산됐는데, 최근 갈라타사리이와 원칙적으로 구두 합의에 도달하면서 이적을 앞두고 있다는 보도다. 이미 튀르키예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더 타임즈’ ‘더 선’, 튀르키예 ‘아잔스포르’ ‘아스포르’ 등 복수 매체는 16일(한국시간) “지혜흐가 마침내 첼시를 떠나 갈라타사라이에 합류할 예정”이라며 “원칙적으로 구두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졌고, 현재 메디컬 테스트를 받기 위해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고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지예흐가 올여름 떠나는 건 기정사실처럼 여겨졌다. 이미 지난해부터 ‘방출 통보’를 받았고, 그 역시도 첼시에서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해 이적을 타진해왔다. 새 시즌을 앞두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51·아르헨티나) 감독이 부임하면서 입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지만, 바뀐 건 없었다. 미국 프리시즌 투어에 제외된 데에 이어, 개막전 스쿼드에도 포함되지 못했다.
이번 여름 내내 지예흐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에버튼, 나폴리, 인터밀란, AC밀란 등의 관심을 받으면서 연결됐다. 하지만 구체적인 협상으로 이어지진 않아 이적에 난항을 겪었다. 지난달 말에는 알나스르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논의를 나눴지만, 무릎 문제로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이적은 무산됐다.
지예흐 결국 ‘낙동강 오리알’ 신세로 전락했는데, 이런 그에게 손을 내민 건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출전하자 대대적으로 스쿼드를 보강하고 있는 갈라타사라이였다. 이미 개인 합의는 물론이고 이적료 합의도 마무리되면서 이적이 유력하다. 다만 고질적인 무릎 문제 때문에 메디컬 테스트를 통과하는 게 ‘최대 관건’이다.
지예흐는 지난 2020년 여름 첼시 유니폼을 입은 미드필더다. 그는 아약스 시절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만큼 입단 당시 많은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예전만큼 기량을 뽐내지 못했다. 결정적인 킥 한 방으로 종종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지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특유의 거칠고 빠른 템포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설상가상 부상까지 잦았다.
결국 지예흐는 시간이 지날수록 입지가 줄어들었다. 실제 그는 토마스 투헬(49·독일) 전 감독 밑에서 철저하게 ‘외면’당했고, 지난해 9월 그레이엄 포터(48·잉글랜드) 전 감독이 부임한 이후로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렇다 보니 첼시에서 통산 107(14골·13도움)경기를 뛰었는데, 평균 출전 시간은 49.7분에 불과했다. 사실상 ‘백업’ 멤버였다.
한편 지예흐는 지난 1월 겨울 이적시장 때 파리 생제르맹(PSG)행을 앞두고 있었다. 당시 모든 합의에 도달했고, 이적 절차도 얼추 마무리되면서 공식발표만 남겨두고 있었다. 하지만 첼시가 이적시장 마감일 날 서류를 늦게 보낸 탓에 사무국에 제출하지 못하면서 행정적인 이유로 이적이 무산됐던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