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슈퍼리그(1부)가 대굴욕을 당했다.
- 경쟁력을 계속 잃더니 세계 리그 순위가 급락한 가운데, 태국 타이 리그1(1부)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 이미 현지에서는 씁쓸한 현실을 인정한 가운데, 앞으로 더 추락할 것을 예상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중국 슈퍼리그(1부)가 '대굴욕'을 당했다. 경쟁력을 계속 잃더니 세계 리그 순위가 '급락'한 가운데, 태국 타이 리그1(1부)보다 낮은 순위를 기록했다. 이미 현지에서는 씁쓸한 현실을 인정한 가운데, 앞으로 더 추락할 것을 예상했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7일(한국시간) "슈퍼리그가 아시아 리그 순위에서 9위로 밀려났다. 한때 4위까지 올라간 적이 있었지만, 지금은 '급락'했다"면서 "팬들은 첸 쉬위안(61) 중국축구협회(CFA) 회장에게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소식을 전했다.
앞서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은 지난 2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2년 세계 리그 순위를 발표했는데, 슈퍼리그는 250.5점을 받아 74위에 머물렀다. 아시아를 기준으로 하면 한국(K리그)과 일본(J리그), 사우디아라비아(프로페셔널리그), 우즈베키스탄(슈퍼리그), 이란(걸프 프로리그), 아랍에미리트(프로리그), 카타르(스타스 리그), 태국(타이 리그1)에 이어 9위였다.
사실 슈퍼리그의 순위 '급락'은 예견된 일이었다. 한때 '천문학적'인 금액을 지출하며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하는 등 전 세계 축구계를 뒤흔들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과시했지만, 최근 2~3년 사이 투자가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공중 분해'된 구단이 한둘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실제 슈퍼리그 내 다수 구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모기업들이 경제적 위기가 들이닥치며 '채무불이행'을 선언했고, 여기다 일부 구단은 경영 문제 및 위법 혐의 등으로 순식간에 파탄이 났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클럽 랭킹에서 무려 15위까지 추락했다.
'소후닷컴'은 "슈퍼리그는 모두가 알다시피 한때 아시아를 주름잡았다.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큰 리그'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난 4년간 정책 등 많은 영향을 받아 경쟁력은 계속 하락하더니 유례없는 저점에 빠졌다"며 "이대로라면 계속 순위는 떨어질 것이고, 베트남(V리그)과 미얀마(내셔널리그)에도 따라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