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미드필더 마르코 아센시오(26)가 재계약을 맺는다.
- 보도에 따르면 아센시오는 여전히 카를로 안첼로티(63·이탈리아) 감독의 구상에 포함되지 못해 선발 기회를 받진 못하고 있지만, 꾸준하게 교체로 들어가면서 입지를 다시 넓히는 가운데 잔류하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
-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3년 계약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미드필더 마르코 아센시오(26)가 재계약을 맺는다. 지난여름 이적시장 때부터 불만을 표출하더니 시즌이 시작된 이후로도 끊임없는 이적설이 나온 가운데, 내년 여름 자유계약(FA)으로 떠나는 게 유력했던 그의 행보를 생각하면 그야말로 '대반전'이다.
스페인 매체 '카데나 세르'는 25일(한국시간) "아센시오는 지난 몇 주 동안 전환점을 맞았다. 당초 떠나기로 마음을 굳히면서 이적이 유력했던 그는 최근 태도를 바꿨고, 레알 마드리드와 새로운 계약 협상에 임할 것이다"고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센시오는 여전히 카를로 안첼로티(63·이탈리아) 감독의 구상에 포함되지 못해 선발 기회를 받진 못하고 있지만, 꾸준하게 교체로 들어가면서 입지를 다시 넓히는 가운데 잔류하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 지금은 10분 내외로 뛰지만, 출전 시간을 늘려가면서 주전 경쟁에 도전하겠다는 마음이다.
실제로 그는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가 개막한 후 벤치만 지키는 횟수가 많았는데, 지난 6경기는 교체로 들어가 짧은 시간 그라운드를 밟았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후반 뒤늦게 투입됐고, 가장 최근 라이프치히(독일)전에선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소화했다.
여기다 옛 동료들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 후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을 본 후로 생각의 변화도 있었다. 특히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유니폼을 입은 카세미루(30)가 고군분투하는 모습에 잔류하는 쪽으로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카데나 세르'는 "아센시오는 잔류하는 쪽으로 결정을 내린 상태고, 조만간 재계약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에이전트인 조르데 멘데스(56·포르투갈)는 더 높은 연봉과 정규적인 출전 시간을 요구할 것이다"고 전했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는 3년 계약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아센시오는 2선 어디서든 뛸 수 있는 다재다능한 공격수다. 드리블 능력과 탈압박이 빼어나며, 강력하면서도 정교한 왼발킥과 왕성한 활동량이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 2014년 RCD 마요르카(스페인)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고,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은 후 2016년도부터 본격적으로 입지를 다졌다. 지금까지 공식전 247경기 동안 51골 23도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