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첼시에서 활약했던 프랑스 대표팀 출신 레전드 르뵈프가 마르크 쿠쿠렐라를 혹평했다.
- 비싼 이적료에 버금가지 않는 활약상 탓이다.
- 외람된 말이지만, 쿠쿠렐라는 첼시에 충분한 선수가 아닌 것 같다.

[골닷컴] 박문수 기자 = "더는 보고 싶지 않다"
과거 첼시에서 활약했던 프랑스 대표팀 출신 레전드 르뵈프가 마르크 쿠쿠렐라를 혹평했다. 비싼 이적료에 버금가지 않는 활약상 탓이다.
르뵈프는 8일(현지시각) 본 매체(골닷컴) '글로벌 에디션'에 실린 인터뷰에서 "리스 제임스와 벤 칠웰 같은 선수가 필요하다. 가능한 빨리 그들의 회복을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르뵈프는 "우리는 더 이상 쿠쿠렐라를 보고 싶지 않다. 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외람된 말이지만, 쿠쿠렐라는 첼시에 충분한 선수가 아닌 것 같다. 간단하다. 쿠쿠렐라 영입을 위해 6천만 파운드나 7천만 파운드에 달하는 거액의 이적료를 지급한 것은 미친 짓이다. 우리는 그가 이러한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도 알고 있을 것이다"라며 쿠쿠렐라 기량에 물음표를 던졌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유명한 쿠쿠렐라. 돌고 돌아 지난 시즌 브라이튼 호브 앨비언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며 주가 상승했다. 맨체스터 시티와 첼시의 영입 경쟁이 이어졌다. 쿠쿠렐라 선택은 첼시였다. 투헬을 거쳐 포터의 첼시 부임도 쿠쿠렐라에게는 호재였다.
올 시즌 쿠쿠렐라는 첼시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 기준 19경기를 소화했다. 경쟁자였던 칠웰의 부상 이탈도 쿠쿠렐라에게는 호재였다(?) 기회는 받았지만, 썩 만족스럽지 않다. 기복도 심했다. 무엇보다 이 선수 이적료만 해도 900억 원에 달한다. 비싼 돈 들여 데려왔지만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바라보는 입장에서는 속이 타들어 갈 수도 있다.
칠웰의 존재도 부담이다. 현재는 부상 이탈 중이지만, 첼시의 주전 왼쪽 윙백은 칠웰이다. 스리백의 스토퍼를 비롯해 다양한 활용법이 있지만, 중복 투자에 가까웠다.
한편, 르뵈프는 로만 아브라모비치 전 구단주 부임 전 첼시 간판 수비수였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첼시의 후방을 이끌었고, 201경기를 소화한 센터백이다. 프리미어리그 우승과는 연이 없었지만, 대신 1996/97시즌과 1999/2000시즌 FA컵 우승에 일조했다. 지금은 폐지된 UEFA컵 위너스컵에서도 첼시 우승을 이끌었다.
프랑스 대표팀에서도 레전드로 꼽힌다. 1998 프랑스 월드컵 우승 주역 중 한 명이다. 대회 당시 확고한 주전은 아니었다. 대신 브라질과의 결승전에 풀타임 출전하며 대표팀의 무실점 완승을 도왔다. 2002 한일 월드컵에서도 세네갈과 우루과이전을 소화했다. 개막 직전 열린 히딩크호와의 친선 경기에도 풀타임 출전해 결승골을 넣은 적이 있다. 다만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프랑스 대표팀을 은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