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 대표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이변을 연출했다.
- 사우디는 22일 오후 7시(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예선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1로 역전승했다.
- 전체 스쿼드 26명이 모두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사우디 대표팀은 알 힐랄 소속이 12명이나 된다.

[골닷컴, 카타르 루사일] 김형중 기자 = 아시아 대표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를 꺾으며 이변을 연출했다.
사우디는 22일 오후 7시(한국시각)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C조 예선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2-1로 역전승했다. 사우디는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전반 초반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전 기세 좋게 연속골을 뽑아내며 대회 첫 파란의 주인공이 되었다.
전반 10분 리오넬 메시에게 선제골을 내줄 때까지만 해도 사우디는 가라앉았다. 메시는 전반 10분 레안드로 파레데스가 얻어낸 페널티 킥을 침착히 성공하며 팀에 첫 골을 선사했다. 메시의 월드컵 20번째 경기에서 나온 7번째 득점이었다. 하지만 사우디는 후반전이 시작되자 공격적으로 나서며 아르헨티나 수비진을 괴롭혔다. 후반 3분 알세흐리와 8분 알도사리의 연속골을 터트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였다.
경기 결과 뿐만 아니라 눈길을 끄는 부분이 있었다. 이날 경기에 나선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선발 명단 11명 중 9명이 알 힐랄 소속 선수들이었다. 알 힐랄 소속이 아닌 선수는 공격수 알브리칸 페라스(알 파테흐)와 수비수 알탐바키 하산(알 샤밥), 둘 뿐이었다.
전체 스쿼드 26명이 모두 자국 리그에서 뛰고 있는 사우디 대표팀은 알 힐랄 소속이 12명이나 된다. 이 중 9명이 선발 출전한 것이었다. 언뜻 보면 클럽 월드컵으로 착각할 만한 수준이었다.
알 힐랄은 1957년 창단되어 1976년부터 시작된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에서 18번으로 최다 우승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통산 4회로 역시 최다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 12명의 선수를 배출한 알 힐랄은 레알 마드리드와 함께 6번째로 많은 선수를 월드컵에 출전시킨 클럽으로 기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