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나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12년 만의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 중요한 승부처에서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2차전 때마다 골을 터뜨렸던 캡틴 손흥민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 대표팀과의 2022 FIFA 월드컵 H조 예선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골닷컴, 카타르 도하] 김형중 기자 = 가나를 상대로 승리한다면 12년 만의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이게 된다. 중요한 승부처에서 지난 두 번의 월드컵에서 2차전 때마다 골을 터뜨렸던 ‘캡틴’ 손흥민의 활약에 기대가 쏠린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10시(한국 시각)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가나 대표팀과의 2022 FIFA 월드컵 H조 예선 2차전 맞대결을 펼친다. 1차전 우루과이와 0-0 무승부를 거둔 한국은 가나를 꺾는다면 승점 4점이 되어 16강 진출에 유리해진다. 반면, 가나는 1패를 안고 싸우기 때문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가나는 16강에 오르기 위해 한국전 포함 남은 2경기에서 최소 1승 1무를 거둬야 한다.
벤투호는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경기를 주도하며 기대 이상으로 선전하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문제는 가나전을 앞두고 부상 악령이 덮쳤다. 황희찬이 여전히 출전이 불가능하고, 우루과이전 때 종아리 근육 부상을 입은 김민재도 몸상태가 좋지 않아 나설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결국 이번 가나전에서 ‘믿을맨’은 역시나 손흥민이다. 그는 이달 초 안와 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으면서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마스크를 쓰고 임하고 있지만, 퍼포먼스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1차전에서도 평소처럼 활발한 움직임을 통해 드리블 돌파와 역습, 마무리 슈팅 등을 보여주었다. 상대 수비의 경계 대상 1호로서 집중 견제를 받았지만 영리하게 풀어내며 동료들에게 찬스를 만들어 주기도 했다.
이번 가나전에서도 손흥민은 상대 수비의 타이트한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년 간 프리미어리그에서 입증된 공격 능력으로 해결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1차전 때는 득점에 실패했지만, 가나가 뒷 공간 수비에 약점을 노출하고 있는 만큼 손흥민의 득점포가 기대된다.
때마침 손흥민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때마다 좋은 기억도 있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때 2차전 알제리전에서 월드컵 데뷔골을 터뜨렸다. 이어 2018 러시아 월드컵 때도 마찬가지로 2차전 멕시코전에서 득점을 터뜨렸던 바 있다. 유독 2차전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가나전은 더 많은 기대를 모은다.
손흥민이 가나를 상대로 골을 터트린다면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만한 개인 기록도 갖게 된다. 그동안 월드컵에서 한국 선수가 기록한 최다 골은 3골인데, 손흥민이 한 골만 추가하면 박지성, 안정환을 따돌리고 4골로 1위가 된다. 현 대표팀 공격 자원 중에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골 맛을 본 선수가 손흥민 외에는 없기 때문에 이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