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B 라이프치히는 7일(한국시간)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 하지만 시즌 초 부진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까지 참패를 당하자 이른 감독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 테데스코의 후임으로 도르트문트 감독을 지냈던 마르코 로제가 선임됐다.
[골닷컴] 김동호 기자 = 한때 천재 감독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하지만 지금은 초라한 퇴장을 당했다.
RB 라이프치히는 7일(한국시간) 도메니코 테데스코 감독과의 결별을 발표했다. 전날 샤흐타르 도네츠크를 상대로 1-4로 무기력하게 대패했던 여파가 컸다. 이미 라이프치히는 리그에서도 부진을 이어가고 있었다. 리그 5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1승 2무 2패로 11위에 머물러있다.
라이프치히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야심차게 보강을 진행했다. 빅클럽과 링크가 나던 크리스토퍼 은쿤쿠, 요슈코 그바르디올과 재계약을 체결하며 전력을 유지했다. 여기에 프리미어리그로 떠났던 티모 베르너의 컴백을 성사시켰다. 독일 국가대표 풀백으로 성장한 다비데 라움도 품었다. 바이에른 뮌헨에 대항할 적수가 등장했다는 평가였다.
하지만 시즌 초 부진에 이어 챔피언스리그에서까지 참패를 당하자 이른 감독 경질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테데스코 감독은 분데스리가 1호 경질 감독이란 오명도 함께 쓰게 됐다. 테데스코의 후임으로 도르트문트 감독을 지냈던 마르코 로제가 선임됐다.
테데스코 감독은 천재 감독으로 불리던 사람이었다. 1985년생인 테데스코 감독은 2008년부터 지도자 연수를 시작했다. 그의 나이 23세 때였다. 이후 슈투트가르트 유스, 호펜하임 유스 팀 감독을 지내며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다.
특히 그는 2016년 독일축구협회 지도자 시험에서 수석으로 수료 과정을 마쳤다. 당시 차석은 현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인 율리안 나겔스만이었다. 때문에 테데스코 감독은 나겔스만과 함께 촉망 받는 어린 감독으로 손꼽혔다. ‘천재 감독’이란 명성으로 기대감을 모았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서 테데스코 감독은 실패를 거듭하고 있다. 2017-18 시즌 샬케를 맡아 두 번째 시즌 만에 경질 당했다. 라이프치히에서도 1년도 채 되지 않아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지난 시즌 DFB 포칼 우승 트로피로는 부족했다. 러시아 리그 스파르타크 모스크바에서 좋은 성적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보여줬지만 강팀을 지휘하는 것은 결코 녹록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