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버풀이 일주일 사이 두 차례나 영입전에서 패했다.
- 모이세스 카이세도(21·첼시)에 이어 로메오 라비아(19·사우샘프턴)에게 연이어 퇴짜를 맞았다.
- 단순히 굴욕을 당하는 것을 떠나, 리버풀이 카이세도와 라비아를 연이어 놓치게 되면서 시즌 구상에도 문제가 생기게 됐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리버풀이 일주일 사이 두 차례나 영입전에서 패했다. 모이세스 카이세도(21·첼시)에 이어 로메오 라비아(19·사우샘프턴)에게 연이어 퇴짜를 맞았다. 일주일 사이에 연이은 ‘굴욕’을 당하면서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영국 ‘미러’ ‘팀 토크’ 등 복수 매체는 16일(한국시간) “리버풀은 라비아를 영입하기 위해 사우샘프턴에 세 차례나 제안한 끝에 이적료 합의를 맺었다. 하지만 개인 합의에 실패하면서 다시 한번 첼시와 영입전에서 패했다”고 일제히 소식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버풀은 지난 주말 사우샘프턴과 총 이적료 6,000만 파운드(약 1,022억 원)에 합의를 맺었지만, 정작 중요한 개인 합의에서 라비아를 설득시키지 못하면서 무산됐다. 그 사이에 첼시가 나서더니 모든 이적 절차를 마무리하면서 영입을 앞두고 있다.
리버풀이 개인 합의에 실패한 이유는 사우샘프턴과 이적료 협상 과정에서 계속해서 뜸을 들인 데다, 이에 앞서 카이세도 영입을 우선적으로 고려하자 자신을 ‘두 번째 옵션’으로 여겨진 것으로 생각한 라비아가 불만을 느껴 협상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은 결국 영입이 또 실패하게 됐는데, 공교롭게도 올여름에만 첼시와의 영입전에서 두 번이나 패배하게 됐다. 실제 지난 10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 1억 1,000만 파운드(약 1,868억)에 이적료 합의를 맺으면서 카이세도 영입을 목전 앞에 두고 있었지만, 끝내 개인 합의에 실패하면서 놓쳤다.
특히 리버풀은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럽클럽대항전에 출전하지 못하는 첼시와 영입전에서 밀린 만큼 제대로 ‘굴욕’을 당하게 됐다. 카이세도 영입전에서 패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일주일 사이에 또 퇴짜를 맞으면서 체면을 제대로 구겼다.
단순히 ‘굴욕’을 당하는 것을 떠나, 리버풀이 카이세도와 라비아를 연이어 놓치게 되면서 시즌 구상에도 문제가 생기게 됐다. 그런 점에서 영입 실패는 더욱 뼈아프다. 실제 위르겐 클롭(56·독일) 감독은 올여름 조던 헨더슨(33·알이티파크)과 파비뉴(29·알이티하드클럽)를 떠나보낸 후 현재 수비라인을 보호해줄 미드필더가 마땅히 없어 이들을 영입하길 열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리버풀은 여름 이적시장 마감일까지 보름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타깃을 찾아 나설 계획이다. 현재 안드레(22·플루미넨시)와 마누 코네(22·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소피앙 암라바트(26·피오렌티나), 이브라힘 상가레(25·PSV 아인트호벤), 주앙 팔리냐(28·풀럼) 등을 눈여겨 보고 있다. 다만 이적시장 마감까지 시간이 촉박한 만큼 ‘오버 페이’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