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상암] "더 많이 뛰고 싶다" 이강인 전격 선발…'프리롤' SON과 공존 관건

[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더 많은 시간을 뛰고 싶다고 바람을 강하게 드러냈던 이강인(마요르카)이 전격 선발 출전한다. 2선 중앙에서 '프리롤'로 움직이는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어떻게 공존할 것인지에 많은 관심이 쏠린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3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 킥오프를 한 시간여 앞두고 선발 명단을 발표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전과 비교했을 때 라인업에 일부 변화를 가져갔다. 포메이션은 4-2-3-1이 될 것으로 보인다. 황의조(FC서울)가 원톱으로 출전하고, 손흥민을 필두로 이강인과 이재성(마인츠)이 2선에 위치한다.

중원은 정우영(알 사드)과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이 지킨다. 김민재(나폴리)와 김영권(울산)을 중심으로 좌우에 이기제(수원)와 김태환(울산)이 수비라인을 형성한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울산)가 낀다.

선발 명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단연 이강인이다. 앞서 그는 지난 24일 콜롬비아전에서 후반 교체로 출전해 30분가량을 소화했지만, 경기가 끝난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더 많이 뛰고 싶다"며 출전 시간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은 어리고 재능이 많은 선수다. 인기가 많다는 것도 몸소 느꼈다"면서 "앞으로 시간을 늘려가면서 계속 출전한다면 분명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날 선발 기회를 부여했다.

관심은 이강인에게 부여되는 역할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전에서 손흥민을 2선 중앙에 배치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프리롤'을 맡겼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같은 역할을 맡길 것을 예고했다.

자연스레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진가를 발휘하는 이강인은 측면으로 빠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그는 콜롬비아전 당시 교체로 들어갔을 때 손흥민이 중앙에 위치하자 오른쪽 측면에서 주로 움직임을 가져갔다. 물론 언제든지 경기를 치르면서 자유롭게 스위칭은 가능하다. 다만 중앙에서 직접적인 플레이메이킹보다는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공격 기회를 만들 가능성이 크다.

이강인은 이번이 A매치 12번째 출전이다. 선발로 출전하는 건 5번째다. 과연 '황금 왼발'이 이번에도 빛나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믿음에 보답할 수 있을지, 또 첫 승리를 안겨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