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1)가 K리그1 FC서울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 지난 시즌을 비롯해 최근 3년 간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 든 서울은 새 시즌 명가 재건을 외치며 쏠쏠한 영입을 이루어내고 있다.
- 여기에 황의조까지 합류한다면 리그 최고의 공격진을 구축하게 된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국가대표 공격수 황의조(31)가 K리그1 FC서울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새 시즌 서울은 리그 최고의 공격력을 갖출 전망이다.
2일 복수의 K리그 이적 시장 관계자는 황의조가 서울과 곧 임대 이적에 합의할 것으로 전했다. 2022년 여름 프랑스 지롱댕 보르도를 떠나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로 이적 후 그리스 리그 올림피아코스로 임대 이적한 황의조는 새 리그 적응에 애를 먹다 팀을 떠났다. 결국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미미한 활약을 펼쳤고, 올 겨울 반전을 위한 무대를 찾았다.
그러나 이미 이번 시즌 유럽 클럽 두 팀에서 경기를 뛰었던 황의조는 규정 상 더 이상 유럽 내 이적이 불가능해졌다. 때문에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복수의 구단과 K리그 팀들이 큰 관심을 보였다. 비록 현재 폼이 떨어진 상태이지만, 유럽 5대 리그 중 하나인 프랑스 리그앙에서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터트린 저력이 있는 공격수이기 때문이다.
결국 승자는 FC서울이 될 전망이다. 지난 시즌을 비롯해 최근 3년 간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 든 서울은 새 시즌 '명가 재건'을 외치며 쏠쏠한 영입을 이루어내고 있다. '익수볼'의 핵심인 측면 자원(박수일, 이시영)은 물론, 수비진(권완규)도 보강했다. 특히 공격 자원 영입도 알차게 하며 지난 시즌 답답했던 득점력을 해결하고자 했다. K리그2 크랙 윌리안과 베테랑 공격수 임상협, 미완의 대기 김경민의 가세로 기존 골잡이 일류첸코, 박동진 등과의 시너지가 기대되고 있다.
여기에 황의조까지 합류한다면 리그 최고의 공격진을 구축하게 된다. 지난 시즌 안익수 감독은 빠듯한 경기 일정 탓에 믿고 쓰는 공격수 일류첸코를 후반 교체 투입하는 경우가 꽤 있었다. 체력 안배 차원이었다. 하지만 황의조의 합류로 언제라도 상대 수비진을 위협할 수 있는 공격 라인을 내세울 수 있다. 때에 따라서는 일류첸코와 황의조를 동시에 투입해 득점에 더욱 집중할 수도 있다.
지난 시즌 서울은 리그 38경기 43득점으로 12개 팀 중 최다 득점 11위를 기록했다. 후방에서 차근차근 공격 작업을 전개해 상대 진영에서 기회를 엿봤지만 마지막 한 방이 아쉬웠다. 후반기 일류첸코가 가세하며 반등하나 싶었지만 다른 선수들의 지원 사격이 부족했다. 상대 팀 입장에선 일류첸코만 막으면 된다는 인식이 강했다. 황의조의 합류로 서울은 득점 루트 다변화는 물론 공격진의 무게감 측면에서 굉장한 시너지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