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강릉] 윤정환 감독 “오늘이 결승전…승리하고 그다음을 기대하겠다”

[골닷컴, 강릉] 강동훈 기자 = “일단 승리하고 그다음에 뭔가를 기대하겠다.”

윤정환 강원FC 감독은 25일 오후 4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파이널B 4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FC서울과 수원삼성의 ‘슈퍼매치’에서 서울의 승리를 기대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강원FC는 앞서 대전하나시티즌전(1-0 승)에서 6경기 만에 승리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현재 순위표 11위(5승15무16패·승점 30)에 올라 있다. 다만 여전히 득점력이 저조한 데다, 최근 수원FC 상대로 10경기에서 단 1승(3무8패)밖에 거두지 못했다. 강원FC는 이를 극복하는 게 ‘최대 관건’이며, 극복만 해낸다면 승리와 함께 10위로 올라설 수 있을 전망이다.

윤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만나 “오늘이 결승전이다. 오늘 승리해야 다음이 있다”고 운을 뗀 뒤 “수원FC가 백 스리로 나올 거라는 예상은 하고 있었다. 휴식기 동안 그 부분에 대한 분석과 대비를 했다”며 “다만 저희가 매 경기 보면 아시겠지만, 기회가 와도 득점을 못 하는 게 가장 큰 단점이다. 공격적으로 노력은 하고 있는데 언제 터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골 결정력은 그날그날 선수들의 컨디션에 따라 달라진다. 수비가 아무리 많이 있어도 컨디션이 좋으면 정말 자기가 원하는 대로 슈팅이 가는 경우가 있다. 그런 날을 기다리고 있는데, 오늘 그런 날이였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아무래도 지금 (김)대원이가 컨디션도 좋고 골 감각도 살아 있다. 적극적으로 슈팅을 때렸으면 한다. 다른 선수들도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좋고 의욕도 있으니깐 득점이 빨리 나와줬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아무래도 강원 입장에선 같은 시간 열리는 서울과 수원의 경기 결과가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만약 이날 승리하고, 수원이 패한다면 강원은 다이렉트 강등은 피하게 된다. 강원은 승점 33이 되면서 수원FC를 11위로 끌어 내리고 10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

윤 감독은 “마지막 끝날 때쯤 되면 모르겠지만, 전반전 끝나고 ‘슈퍼매치’ 결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 우리가 오늘 경기에서 잘하는 게 우선이다. 일단 승리하고 그다음에 뭔가를 기대하겠다. 결국 승리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즌 홈 마지막 경기이고 하니까, 또 중요한 경기인데다 많은 팬분들이 오셨으니깐 좋은 경기하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