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25일 오후 4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파이널B 4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올 시즌 반드시 잔류하겠다고 필사적인 각오를 내비쳤다.
- 특히 매 시즌 고민이었던 수비 불안 문제 속에 실점률이 계속 늘어나 골머리를 앓고 있다.
- 수원FC는 7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데다, 강등권에 위치한 만큼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감이 클 수 있다.

[골닷컴, 강릉] 강동훈 기자 = “반드시 이 상황을 잘 극복하면서 잔류를 시켜야 한다는 마음밖에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면서 슬기롭게 잘 극복하겠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25일 오후 4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강원FC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37라운드(파이널B 4라운드) 원정경기를 앞두고 사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들과 만나 올 시즌 반드시 잔류하겠다고 필사적인 각오를 내비쳤다.
수원FC는 그야말로 ‘절체절명의 위기’다. 최근 2연패 포함 7경기(3무4패) 동안 승리를 추가하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바닥까지 가라앉아 있다. 특히 매 시즌 고민이었던 ‘수비 불안 문제’ 속에 실점률이 계속 늘어나 골머리를 앓고 있다. 순위표 10위(8승8무20패·승점 32)에 위치한 수원FC는 만약 강원에 패한다면 11위로 떨어지는 만큼 승리가 절실하다.
김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만나 “굉장히 안 좋은 상황까지 왔기 때문에 현실을 받아들이면서 슬기롭게 잘 극복해야 한다. 사실 우리한테 필요한 건 1점이다. 2경기에서 1점을 따야 한다”며 “만약 오늘 승점을 따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가면은 또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 그래서 오늘 반드시 최소한 1점 이상을 따고 이제 승강 PO를 준비할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강원이 지난 2~3경기에서 후반전에 외국인 선수들을 투입해 승부를 보는 운영을 하는데, 저희는 백 스리를 준비했고 경기를 안정적으로 가자는 생각이다”며 “그렇다고 완전히 내려서서 수비만 하고 무실점으로 끝내겠다는 뜻은 아니다. 공격할 땐 저희가 가지고 있는 공격력을 발휘하고, 수비할 때 어쨌든 숫자적으로 한 명을 더 두면서 안정적으로 가져갈 것”이라고 오늘 계획을 밝혔다.
수원FC는 7경기 연속 승리가 없는 데다, 강등권에 위치한 만큼 선수들의 심리적 부담감이 클 수 있다. 김 감독은 “훈련 때 지켜보면 그런 건 없는 것 같다. 심적으로 선수들이 부담을 느끼진 않고 있다”면서도 “수비수들 중에서 몇몇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아무래도 실점이 많고 또 경기를 잘 이끌어가다가 실점하면서 패하는 상황이 계속 반복되다 보니까 아무래도 심리적 부담을 좀 안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수원FC의 최대 고민은 역시나 수비 불안이다. 이번 시즌 무려 73실점을 내줬다. 이는 단연 K리그1에서 최다 실점 기록이다. 특히 지난 2경기에서 7실점을 헌납했다. 김 감독은 “1년 동안 안 좋았던 수비가 갑자기 좋아질 일은 없다. 다만 수비도 문제지만, 최근 경기에 몇 경기에서는 또 골키퍼의 실책들이 많이 나왔다”며 “단순히 수비수들의 책임이라기보단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집중력 문제도 있고, 다같이 더 노력해야 한다. 휴식기 때 수비 훈련을 집중해서 했고, 또 선수들의 체력 문제와 조직력 문제 등을 더 끌어올리기 위해 집중했다. 작은 실수들을 최소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오랜만에 선발 출전하는 잭슨에 대해 김 감독은 “우려가 되는 건 사실이다. 많은 경기에 출장하지 못했고, 경기를 한참 동안 못 뛰었다. 그래서 지난 수원삼성전이 끝난 후에 미팅했고, 준비해줬으면 한다고 말을 했다”며 “휴식기 때 우고 고메스가 종아리 쪽 부상으로 이탈했다. 그래서 잭슨을 계속 포함해서 수비 훈련을 했고 조직적으로 선수들끼리 맞춰 봤다. 본인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고 얘기를 했다. 믿고 가는 수밖에 없고 잘해주리라 생각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끝으로 김 감독은 “4년 동안 수원FC를 맡아오면서 열심히 노력하면서 잘 유지를 해왔다고 생각하는데 올해 이런 상황을 맞이했기 때문에 굉장히 팬들한테도 미안하고 책임감도 무겁다”며 “여러 가지로 마음이 무거운 상태지만, 어쨌든 현재 상황이고 반드시 이 상황을 잘 극복하면서 잔류를 시켜야 한다는 마음밖에 없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