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막내 이강인(22·마요르카)과 캡틴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종횡무진 활약한 데다,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이 동점골을 만드는 등 잘 싸우고도 우루과이에 패했다.
-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3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2로 패했다.
- 이날 패배로 역대 우루과이와 상대 전적은 1승 2무 7패가 됐다.

[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위르겐 클린스만(58·독일) 감독의 부임 첫 승은 다음 A매치 기간(6월)으로 미뤄졌다. '막내 이강인(22·마요르카)과 '캡틴'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종횡무진 활약한 데다, 황인범(26·올림피아코스)이 동점골을 만드는 등 잘 싸우고도 우루과이에 패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3월 하나은행 초청 축구 국가대표팀 친선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역대 우루과이와 상대 전적은 1승 2무 7패가 됐다. 클린스만호는 금일 소집 해제하는 가운데, 태극전사들은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클린스만 감독은 4-2-3-1 대형을 꺼내 들었다. 황의조(30·FC서울)가 원톱으로 출전했다. 2선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좌우에 이재성(30·마인츠05)과 이강인이 위치했다. 중원은 정우영(33·알 사드)과 황인범이 지켰다. 김민재(26·나폴리)와 김영권(33·울산)을 중심으로 좌우에 이기제(31·수원)와 김태환(33·울산)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조현우(31·울산)가 꼈다.
경기를 앞두고 클린스만 감독은 "콜롬비아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쳤지만, 실수로 인해 두 번의 실점을 내줬다. 막 시작한 여정에서 실수가 나올 수는 있지만, 이를 잘 보완하는 데 집중했다"며 "우루과이는 강팀이다. 하지만 우리도 강하기 때문에 좋은 경기를 펼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클린스만호는 초반 주도권 싸움에서 밀린 데다, 패스 미스까지 나오면서 수세에 놓이더니 선취골을 헌납했다. 전반 10분 코너킥 상황에서 발베르데의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정확하게 연결됐고, 세바스티안 코아테스(32·스포르팅CP)가 높게 뛰어오르며 헤더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열을 재정비한 클린스만호가 천천히 점유율을 가져오며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4분과 24분엔 이강인이 두 차례 슈팅을 가져갔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한창 분위기를 타던 찰나 부상 악재까지 맞았다. 전반 34분 정우영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손준호(30·산둥 타이산)가 교체로 투입됐다.
클린스만호는 그러나 흔들리지 않고 계속 몰아쳤다. 전반 38분 이강인 오른쪽 측면에서 팬텀 드리블로 수비를 가뿐히 벗겨낸 뒤 올린 크로스가 뒤로 흘렀지만, 오버래핑한 이기제가 때린 논스톱 하프발리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결국 전반전은 0-1로 아쉽게 뒤진 채 마쳤다.
후반 시작과 함께 좋은 분위기를 이어간 클린스만호가 결국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데 성공했다. 후반 6분 이기제가 땅볼 패스를 내줬고,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황인범이 침착하게 오른발로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출렁였다.
클린스만호가 그러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면서 다시 리드를 내줬다. 후반 18분 호아킨 피케레스(파우메이라스)의 프리킥을 골키퍼 조현우가 몸을 날려 쳐냈지만, 세컨드볼을 마티아스 베시노(라치오)가 재빠르게 밀어 넣으면서 골망을 갈랐다.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클린스만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내들었다. 후반 25분 황의조를 빼고 오현규(21·셀틱)를 넣었다. 변화 후 흐름을 가져오더니 동점을 만드는 듯했다. 후반 27분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 앞 혼정 상황이 벌어졌고, 김영권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반칙이 선언되면서 득점이 취소됐다.
클린스만호가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41분 이강인의 크로스가 박스 안으로 투입됐고, 수비를 등지고 있던 오현규가 순식간에 돌아선 후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VAR 이후 오프사이드 반칙이 선언됐다. 결국 남은 시간 득점을 만들지 못하며 1-2로 아쉽게 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