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 K리그 앰배서더 윤정환 전 감독이 친정팀 제주유나이티드의 개막전을 찾았다.
- 윤정환 전 감독은 26일 오후 2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제주와 수원FC의 맞대결 현장을 찾았다.
- 그는 올 시즌 K리그 앰배서더로서 리그 홍보에 앞장서는 역할을 맡았다.

[골닷컴, 서귀포] 김형중 기자 = 올 시즌 K리그 앰배서더 윤정환 전 감독이 친정팀 제주유나이티드의 개막전을 찾았다. 팬들은 열렬한 환호로 맞이했다.
윤정환 전 감독은 26일 오후 2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1라운드 제주와 수원FC의 맞대결 현장을 찾았다. 그는 올 시즌 K리그 앰배서더로서 리그 홍보에 앞장서는 역할을 맡았다. 25일 울산현대와 전북현대의 공식 개막전에 이어 두 번째 경기장 방문이었다.
제주 방문은 윤 전 감독에게도 뜻 깊다. 제주의 전신인 유공에서 프로에 데뷔해 부천SK 시절도 거치며 맹활약했기 때문이다. 1995년부터 5시즌 간 108경기 15골 28도움을 기록했다. 정교한 패싱력을 바탕으로 천재 미드필더로서의 면모를 유감 없이 발휘했다. 이후 J리그에서 활약한 뒤 K리그로 돌아와 성남과 전북에서 3시즌을 95경기 5골 16도움을 올린 뒤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은퇴 후에는 지도자를 하며 현장을 지켰고 사간 도스 등 J리그 클럽과 국내에선 2015년과 2016년 울산을 지도했다.
제주 구단은 킥오프 한 시간 전 윤 전 감독의 팬 사인회를 열었다. 팬들은 구단 레전드의 방문에 30분 전부터 몰려들었다. 약속 시간 보다 조금 먼저 도착한 윤 전 감독은 다소 쑥스러운 듯 웃어 보이며 팬 서비스를 시작했다. 중장년 팬들은 추억의 스타가 방문한 것에 기뻐했고, 1~20대 젊은 팬들은 이름만 들어본 구단 레전드와 처음 만나며 즐거워했다. 한 젊은 팬은 사인을 받으며 “아버지가 광팬이었어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프 타임 때는 구단의 요청으로 마이크를 잡고 팬들에게 정식으로 인사했다. 윤 전 감독은 “이런 자리를 마련해 주신 구단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경기장을 찾아주신 많은 팬들께도 감사드린다”고 했고, 경기장을 찾은 8천 3여 명의 홈 팬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윤 전 감독은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서도 밝혔다. 그는 경기 전 기자를 만나 “K리그를 홍보하는 것이 첫 번째 역할이다”라며 “해설도 하게 됐는데 공부도 많이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K리그가 많이 변했다. 어제 울산과 전북 경기를 봤는데, 예전에는 전북의 스쿼드가 두터웠는데 이제는 울산이 더한 것 같다. 양 팀 일본인 선수들도 패스가 좋아 다음 장면을 기대하는 플레이를 한다”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한편, 제주는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수원FC와 득점 없이 승부를 가르지 못했다. 윤빛가람 더비로 기대를 모았지만 싱겁게 끝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