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역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100호골을 달성하면서 대기록을 세운 데다, 승리까지 견인하면서 그야말로 빛났다.
- 손흥민은 이와 함께 EPL 역사상 100골을 넘긴 선수에 등극했다.
- 그중에서 아시아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골닷컴] 강동훈 기자 =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역대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100호골을 달성하면서 대기록을 세운 데다, 승리까지 견인하면서 그야말로 빛났다.
손흥민은 8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2~2023시즌 EPL 30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선취골을 터뜨리면서 토트넘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손흥민을 향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집중됐다. EPL 통산 100호 골 대기록까지 단 한 골만 남겨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특히 앞서 지난해 10월 맞대결에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이끌었던 바 있었던 만큼 기대를 더 모았다.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된 상황에서 손흥민은 결국 대기록을 달성했다. 킥오프 10분 만에 이반 페리시치(33)의 패스를 받은 그는 페널티 박스 왼쪽 모서리 부근에서 수비를 가볍게 따돌린 뒤 환상적인 오른발 감아차기 슛을 때렸다. 공은 절묘하게 휘어지더니 그대로 골망을 갈랐다.
손흥민은 이와 함께 EPL 역사상 100골을 넘긴 선수에 등극했다. 그를 포함해 34명뿐이다. 그중에서 아시아 선수는 단 한 명도 없다. 이날 새로운 대역사를 썼다. EPL 데뷔 이후 7년 6개월 26일(2,765일)이 걸렸다.
승리를 견인한 활약상 속에 손흥민은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으로부터 평점 7.18점을 받았다. 이는 토트넘 선수 중 세 번째로 '최고점'이었다. 결승골을 뽑아낸 해리 케인(29)이 8.13점으로 최고였고, 그 뒤를 페리시치가 7.35점으로 이었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4경기 무패(2승2무)를 이어갔고, 이번 시즌 브라이튼과의 두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하면서 '스윕'에 성공했다. 한 경기를 더 치른 가운데 3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56)와 격차는 승점 3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