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치오는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사리 감독이 1군 사령탑으로 복귀했음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전했다.
- 이어 2021년에 시작된 첫 임기를 마친 사리 감독은 다시 한번 라치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 그의 다음 행선지는 첼시였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다시 한번 SS 라치오의 지휘봉을 잡는다.
라치오는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사리 감독이 1군 사령탑으로 복귀했음을 기쁜 마음으로 발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2021년에 시작된 첫 임기를 마친 사리 감독은 다시 한번 라치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와 구단, 팬, 그리고 팀 사이의 인연은 결코 끊어진 적이 없었으며, 그의 지도 아래 팀은 확고한 철학, 경기 스타일, 소속감을 보여준 바 있다"고 밝혔다.
덧붙여 "구단은 이번 프로젝트의 기술적 지휘를 사리 감독에게 신뢰를 가지고 맡긴다. 그의 스타일, 일관성, 그리고 근면한 축구 철학은 라치오의 역사에 걸맞은 야심찬 현재와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탄탄한 기반이 될 것이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사리 감독은 인간 승리의 정석이다. 은행원과 아마추어 선수를 겸직하며 선수로서 큰 두각을 드러내진 못했지만, 지도자로 꽃을 피운 유형이다. 이탈리아 하부 팀을 시작으로 경력을 쌓아나가기 시작했다.
약체로 평가받는엠폴리를 승격시킨 것은 물론 세리에 A까지 잔류시키며자신만의 뚜렷한전술 스타일을 선보였다.이윽고2015년 6월, 명문 SSC 나폴리 감독직에 앉는 데 성공했다.
하이라이트는 단연 2017/18시즌.마레크 함시크, 조르지뉴, 호세 카예혼, 로렌초 인시녜, 드리스 메르턴스를 필두로 무패가도를 내달렸다. 세리에 A 우승까지 목전을 두고 있었지만얇은 뎁스로 인해 후반기 흔들리기 시작했고, 결국 유벤투스에 우승을 헌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다만 전 세계에 '사리볼'을 톡톡히 알린 천금같은기회의시즌이었다. 그의 다음 행선지는 첼시였다.2018년 7월 첼시의 지휘봉을 잡은 사리 감독은프리미어리그 3위,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으나, 복합적인 요인으로 결국 한 시즌만에 첼시를 떠났다.
이후 유벤투스로안착한 사리 감독은 세리에 A을 통해이탈리아 챔피언 자리에 오르기도 했으나 들쑥날쑥한 경기력과 유럽 대항전에서 실패점을 찍었고,결국 한 시즌 만에성적과내부 마찰의 문제로경질됐다.

사리 감독은짧은 휴식기를 거쳐 2021년 6월, 라치오의 감독직을 맡으며 현장으로 복귀했다. 공백이 있었음에도 2022/23시즌세리에 A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거두며 지도력을 입증했다. 다만 지난시즌 중반 라치오의 부진과 선수단과 불화로 인해 아쉬운 작별을 맞이했다.
그가 떠난 후 라치오는 크게 흔들렸다.마르코 바로니 감독은 화력 축구를 선보이며 화끈한 면모를 보였으나 보되/글림트를 상대로 UEL 8강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으며, 세리에 A에서마저 후반기 흔들리며 유럽 대항전 진출에 실패했다.
라치오는 바로니 감독을 경질하고 다시금 사리 감독에게지휘를 맡겼다. 라치오는사리 감독의 풍부한 경험과 전술적 역량이 팀에 안정과 경쟁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클라우디오 로티토 구단주는"사리 감독이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복귀는 마음에서 우러나온 결정이며, 확신과 비전을 동반한 선택이다. 우리는 그와 함께 너무 일찍 끝나버린 여정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 함께라면 다시 열정, 정체성, 야망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돌아와 줘서 고마워, 우리의 지휘관"이라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또한 라치오 공식 채널은 그의 캐릭터인 '애연가'를 적극적으로 살려, 복귀 영상에서도 담배 요소를 유쾌하게 노출시켰다. 영상 속에서 사리를 상징하는 장면에는 담배 연기가 퍼지거나, 재떨이같은 소품을등장시키며그의 개성을 강조했다.
사진=SS라치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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