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 마이애미의 구단주이자 과거 전설적인 선수였던 데이비드 베컴도 결국 한명의 팬이었던 모양이다.
-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개막전 A조 1차전에서 알 아흘리 SC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 결국 선수로서 엄청난 커리어를 쌓고, 한 팀의 구단주까지 올랐지만 그도 결국엔 한 사람의 축구 팬이었던 셈이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인터 마이애미의 구단주이자 과거 전설적인 선수였던 데이비드 베컴도 결국 한명의 팬이었던 모양이다.
베컴이 구단주로 있는 인터 마이애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개막전 A조 1차전에서 알 아흘리 SC와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감독이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는 첫 승을 위해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세르히오 부스케츠 등 스타 선수들을 총출동시켰다.

경기는 초반부터 팽팽한 흐름 속에 전개됐다. 특히 알 아흘리는 전반 40분 페널티킥을 얻어내며 선제골 기회를 잡았지만, 키커로 나선 이집트 국가대표 트레제게가 실축하며 아쉽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경기 전반적으로 알 아흘리에 밀린 인터 마이애미는 리오넬 메시의 여전한 클래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섰지만,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그렇게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는 듯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메시가 코너킥 상황에서 재빨리 공을 처리한 뒤 트레이드 마크인왼발 감아차기를 시도했고, 그 슈팅은 완벽한 궤적을 그리며 골문을 향해 날아갔다.
누가 보더라도 골이 들어갈것 처럼 보였지만 알 아흘리의 모하메드 엘셰나위 골키퍼가 들어가기 직전 막아내며 결국 경기는 0-0으로 종료됐다.
한편 메시의 마지막 슈팅 만큼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건 마지막 장면을지켜보던 베컴의 반응이었다.

중계 화면에 잡힌 베컴은 공이 골문으로 향하자 환호할 듯 일어났지만, 막히는 순간 그대로 굳은 표정을 지었고, 아쉬움에 입을 다문 채 허공을 바라봤다.
결국 선수로서 엄청난 커리어를 쌓고, 한 팀의 구단주까지 올랐지만 그도 결국엔 한 사람의 축구 팬이었던 셈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트리뷰나 캡처, DAZ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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