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FIFA 클럽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인 최초 득점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팀 동료 비티냐의 따뜻한 배려가 있었다.
- 파리 생제르맹(PSG)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패서디나 로즈볼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B조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4-0으로 완파했다.
- 그러나 주요 경기에서 배제되며 이적설에 시달려온 만큼 이날 동료들의 배려로 득점을 기록한 점은 의미가 커 보인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FIFA 클럽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인 최초 득점자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에는 팀 동료 비티냐의 따뜻한 배려가 있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16일(한국시간) 미국 패서디나 로즈볼에서 열린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B조 1차전에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4-0으로 완파했다. 파비안 루이스, 비티냐, 세니 마율루, 그리고 이강인이 골을 기록했다.

후반 25분 교체 투입된 이강인은 경기 막판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후반 추가시간 ATM의 수비수 로뱅 르노르망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공을 들고 나선 비티냐가 돌연 이강인에게 차례를 양보한 것이다.
이강인은 골키퍼 얀 오블락을 완벽하게 속이며 깔끔한 마무리로 팀의 4번째 골을 기록했다.

경기 후 비티냐는 글로벌 스포츠 매체 'DAZN'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감독님, 다른 키커들과 이야기된 부분이었다. 원래는 내가 차는 상황이었고, 우스만 뎀벨레가 있을 때는 그가 찬다"며 "하지만 나는 공격수가 아니다. 꼭 골을 넣어야 할 필요는 없다. 점수가 여유 있을 땐 골이 필요한 선수에게 기회를 주는 게 맞다. 이강인이 그런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강인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지난해11월 리그 경기 이후 약 7개월 동안 골을 기록하지 못한 상황이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출전 시간이 점차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크바라츠헬리아, 데지레 두에 등 새로운 자원들의 합류로 경쟁은 더 치열해졌고, 그는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은 물론, 리버풀과의 16강 1차전, 애스턴 빌라와의 8강, 아스널과의 4강전 등 주요 경기에서 한 차례도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터진 골은 이강인에게 의미가 컸다. 게다가 개편된 클럽월드컵 무대에서 한국인 선수로는 최초로 기록한 득점이다.

프랑스 매체 '르 파리지앵'은 "이강인은 이번 골로 PSG 유니폼을 입고 모든 대회를 통틀어 12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이 골이 그의 자신감 회복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본다"고 조명했다.
이번 시즌 이강인은 공식전 45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리그1, 트로페 데 샹피옹, 쿠프 드 프랑스,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 4관왕 달성에 힘을 보탰다. 그러나 주요 경기에서 배제되며 이적설에 시달려온 만큼 이날 동료들의 배려로 득점을 기록한 점은 의미가 커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parisnoli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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