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HD의 수문장 조현우가 포기하지 않고 세계 강호들과 맞대결에서 한국 축구의 저력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 울산은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25 F조 1차전서 0-1로 패하며 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 마멜로디와 첫 판에서 승점 3점을 따고, 남은 두 경기에서 선전해 16강에 오르겠다는 목표였다.

[SPORTALKOREA=미국(올랜도)] 이현민 기자=울산 HD의 수문장 조현우가 포기하지 않고 세계 강호들과 맞대결에서 한국 축구의 저력을 발휘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18일 오전 7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올랜도 인터앤코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2025 F조 1차전서 0-1로 패하며 조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번 클럽 월드컵에서 울산은 마멜로디·플루미넨시(브라질)·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와 한 조에 편성됐다. 객관적 전력상 울산은 F조뿐 아니라 대회 참가팀들 중에 최약체로 분류됐다. 시나리오는 명확했다. 마멜로디와 첫 판에서 승점 3점을 따고, 남은 두 경기에서 선전해 16강에 오르겠다는 목표였다. 그러나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울산은 전반 36분 상대 간판 공격수 레이너스에게 일격을 당하며 무너졌다. 이후 반격에 나섰지만, 상대 수비를 뚫기에는 창끝이 무뎠다.
경기 후 믹스드존에서 만난 조현우는 "우선, 결과가 좋지 않아 아쉽지만, 우리 선수들이 세계무대에서 잘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다음 경기가 있으니 잘 추스르고 준비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경기 전 뜻하지 않은 변수가 있었다. 경기 직전 '웨더 딜레이' 라이트닝(낙뢰)으로 킥오프가 예정 시간보다 1시간 5분 지연됐다. 신체적·정신적으로 만반의 준비를 한 상황에서 뜻하지 않은 악천후 때문에 다시 라커룸으로 향했다.
이에 조현우는 "경기에 영향을 끼친 것 같다. 선수들의 집중력이 완전히 올라간 상태에서 다시 들어갔다. 몸이 조금 축 처지는 느낌이 들었다. 안(라커룸)에서 우리가 어떻게 준비할지 소통했다. 상대도 마찬가지였겠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고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다.
1승, 적어도 1무만 했어도 분위기가 처지지 않았을 터. 게다가 꽤 짭짤한 승리와 무승부 수당까지 걸려 있었기 때문에 아쉬움은더욱 크다.
경기 후 분위기에 관해 조현우는 "분위기가 좋지 않다. 왜냐하면 결과가 필요했던 중요한 경기였다. 첫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과 결승전처럼 준비하자는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너무 아쉽다. 더불어 울산 팬들에게 승리를 전해드리지 못해 마음이 아프다. 그래도 끝까지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세계에서 손에 꼽히는 강호 두 팀 플루미넨시(브라질)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가 울산을 기다리고 있다. 18일 두 팀은 득점 없이 무승부를 기록했다. 2차전 상대인 플루미넨시는 첫 경기를 비겼기 때문에 울산에 승점 3점을 따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조현우는 "선수들이 경기(플루미넨시 vs 도르트문트)를 다 봤다. 나도 봤다. 두 팀 모두 훌륭하다. 그래도 우리가 얼마나 원하는 축구를 하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다. 세계에서도 통하는 축구를 보이도록 K리그를 대표하는 마음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울산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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