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아끼는 두 제자 노희동, 홍용준의 실수에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 광주는 2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 그러나 홍용준은 평소 그답지 않은 모습으로 기초적인 실수를 반복했다.
[SPORTALKOREA=광주] 박윤서 기자=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아끼는 두 제자 노희동, 홍용준의 실수에 엇갈린 반응을 내놓았다.
광주는 22일 오후 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20라운드 홈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소위 말하는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광주가 달아나면 대전이 따라붙는 흐름이반복됐다.
전반은 광주, 후반은 대전이 주도하며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경기였다. 그럼에도굳이 조금 더 아쉬운 팀을꼽자면 홈 팀 광주일 것이다. 두 차례 리드를 잡았지만, 승점 3점을 챙기지 못했다.여기엔 이정효 감독의 탄식을 부른몇 차례의 실수가 주요했다.
광주가 2-1 앞서고 있던 후반 33분 후방 빌드업 과정에서 노희동 골키퍼의 패스가 에르난데스에 의해 잘렸다. 공을 잡은 에르난데스는 빈 곳에 있던 동료를 봤고 구텍이 손쉽게달려들며 마무리했다.
승리를 위해 한 골이 더 필요해진 광주는 후반 25분 교체 투입해 체력이 남아있던홍용준의 발끝에 희망을 걸었다. 그러나 홍용준은 평소 그답지 않은 모습으로 기초적인 실수를 반복했다. 이에 이정효 감독은 후반 41분 홍용준을 재교체하는 결정을 내렸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노희동 선수가 제일 마음이 아프지 않을까 싶다. 동료들을 보기가 아주 힘들 것 같다. 선수들이 노희동을 위해서라도 다음 안양과의 경기를 잘 준비할 것으로 본다"라며 "(노희동의 실수는) 내 잘못이다. 그런 장면은 충분히 나올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기에 조금 쉽게 가면 좋았겠지만, 아직 경험 미숙이라고 본다. 시간이 흐르고 경험이 쌓인다면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라고 제자를 감쌌다.
반면 홍용준의 재교체를 묻는 질문엔 "냉정하게 말씀드려야 할까요?"라고 반문한 뒤 "이 부분은 선수 개인에게 피드백을 주고 싶다. 쉽게 말하자면 기본이 안 됐다. 그래서 재교체를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이정효 감독은 왜 '노희동엔 당근, 홍용준엔 채찍을 꺼내 들었을까?' 이는 사전 인터뷰와 이정효 감독의 평소 축구 철학이 힌트가 될 듯싶다.
경기 전 이정효 감독은 노희동을 언급했다. 직전 제주SK FC와 맞대결에서 과감한 롱 패스로 정지훈의 결승골을 도왔던 장면을 칭찬했다. 골자는 노희동이 리스크를 무릅쓰고 이정효 감독의 피드백을 반영해 광주가 지향하는 축구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내용이었다.
평소 이정효 감독은 선수단에 그라운드에서 '실패를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실제로 이정효 감독이 경기 중 불같이 화를 내거나 공개적인 석상에서 특정 선수를 지적하는 장면엔 유사한 결이있다.
광주가 하고자 하는 축구를 실현하려던 도중 나온 실수엔 관대하다. 직접 선수를 찾아 격려하는 장면도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반대로 선수단과 훈련을 통해약속된 '광주의 축구'를 실현하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하다고 느낄 시 반드시 짚고 넘어간다. 이러한 대목에서 노희동과 홍용준의 플레이엔 분명한 차이가 존재했다. 이는 이정효 감독이 실수를 범한 두 제자를 향해 엇갈린 평을 내놓을 수밖에 없던 이유다.
사진=스포탈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