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이키가 8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성동구 XYZ Seoul에서 개최한 토마 서울 행사가 축구 팬들과 MZ세대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
- 이번 행사는 나이키가 전개 중인 스트리트 풋볼 플랫폼 토마 엘 후에고(TOMA EL FUEGO)의 일환으로, 지난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열렸다.
- 이날 행사에는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 배우 이동휘,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의 바밤바가 무대에 올라 약 30분간 축구와 패션, 그리고 유니폼이 담고 있는 문화적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SPORTALKOREA=연무장길] 황보동혁 기자= 한국 축구의 영원한 레전드박지성이 유니폼에 담긴 기억을 팬들과 함께 나눴다.
나이키가 8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 성동구 XYZ Seoul에서 개최한 '토마 서울' 행사가 축구 팬들과 MZ세대의 뜨거운 관심 속에 진행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나이키가 전개 중인 스트리트 풋볼 플랫폼 '토마 엘 후에고(TOMA EL FUEGO)'의 일환으로, 지난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첫선을 보인 데 이어 서울에서 두 번째로 열렸다. 글로벌 풋볼컬처 확산을 목표로 한 프로젝트가 아시아 무대에서도 성공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셈이다.
행사 이틀째인 2일에는 나이키의 '토탈 90 레트로 킷'을 기념하는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한국 축구의 전설 박지성, 배우 이동휘,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의 바밤바가 무대에 올라 약 30분간 축구와 패션, 그리고 유니폼이 담고 있는 문화적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박지성은 직접 토탈 90 유니폼을 입었던 2004~2006년도를 회상하며 "나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유니폼"이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소속팀에서 부진한 시기를 겪던 당시, 대표팀에서도 자신감이 떨어졌었다. 그런데 유니폼이 바뀌면서 마치 새로운 분위기가 형성된 느낌이었다"며 "특히 초등학교 시절부터 좋아하던 7번을 대표팀에서 처음 달게 됐고, 김태영 선배가 은퇴하며 번호를 넘겨줘 더욱 각별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크 세션에서는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블록코어 룩(스포츠 유니폼을 일상복처럼 연출하는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유니폼 스타일링 팁을 요청받은 박지성은 "예전에 에브라가 저에게 '넌 패션에 대해 말하지 말라'고 했다"며 "그 조언을 받아들여 오늘은 말을 아끼겠다"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축구 문화의 변화에 대해서는 진지한 의견을 전했다. 박지성은 "요즘은 굳이 축구 경기가 있는 날이 아니더라도 거리에서 유니폼을 입고 다니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다"며 "예전과는 정말 많이 달라졌다. 과거에는 경기나 응원할 때만 입던 유니폼이 이제는 패션의 일부로 자리 잡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젊은 세대들이 유니폼을 자연스럽게 즐기는 모습을 보면, 한국에서도 축구의 인기가 훨씬 더 폭넓게 확산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제는 단순한 스포츠를 넘어 새로운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게 느껴지고, 개인적으로도 매우 반가운 변화"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영국과 한국의 축구 문화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영국에서는 운동할 때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도 유니폼을 입는 것이 매우 자연스럽다"며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거리에서 유니폼을 입는 모습이 흔하다. 그만큼 유니폼이 하나의 문화로 정착됐고, 이러한 흐름이 종목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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