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HD의 풀백 조현택이 달라진 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최대한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 울산은 지난 9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에서 루빅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 이로써 최근 리그 7경기 무승(3무 4패)에서 탈출하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SPORTALKOREA=울산] 이현민 기자=울산 HD의 풀백 조현택이 달라진 팀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최대한 높은 순위로 시즌을 마치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지난 9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SK와 하나은행 K리그1 2025 25라운드에서 루빅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최근 리그 7경기 무승(3무 4패)에서 탈출하며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승점34점으로 순위도 6위로 끌어올렸다.
이날 경기가 이목을 끈 이유 중 하나는 울산의제13대 사령탑으로 부임한 신태용 감독의 데뷔전이었다. 13년 만에 K리그 감독 복귀전에서 선수단이 똘똘 뭉쳐 신태용 감독에게 데뷔승을 선물했다.
조현택이 선발로 출전해 전반에는 오른쪽, 후반에는 왼쪽 수비를 책임지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
현장에서 만난 그는 "전역(김천 상무)을 하고 나서 오랜 기간 팀 승리가 없어 마음이 좋지 않았다. 이번 경기를 이겨서 기쁘다"고 미소를 보였다.
조현택은 지난 2일 수원FC와 20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호쾌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울산 데뷔골을 신고했지만, 환히 웃을 수 없었다. 이날 울산은 김판곤 감독 고별전에서 2-3으로 패하며 아쉬움을 삼켜야했다.
조현택은 "늘 쉬운 경기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항상 해왔던 대로 최선을 다하자고 마음먹었다. 당시 김판곤 감독님 고별전이기도 했고, 선수들과 단합해서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내가 그 골을 넣은 순간, 또 (고)승범이 형의 역전골이 터질 때까지 좋았다. 그러나 결과를 못 가져와 아쉬웠다. 이 경기 후에 몸살이 날 정도로 힘들었고, 화도 많이 났다"고 떠올렸다.

울산은 신태용 감독이 팀을 지휘한지 나흘 만에 반전 물꼬를 텄다. 안팎으로 팀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졌다는 평가다.
조현택은 "감독님은 사소한 것들이 크게 다가온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예를 들면 미팅 때 대답을 하거나, 인사를 하는 것도 그렇고 사소한 부분을 많이 신경 쓰신다. 이런 것들이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며, "아직 어색하다. 딱 그런 것 같다. 즐길 때 즐기고, 집중할 때 하자. 어차피 우리는 프로선수니까 이런 점은 선수들끼리 알아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다. 감독님이 편하면서 묘하게 해주신다"고 멋쩍게 웃었다.
조현택은 제주전에서 스리백 반대발 윙어로 변신했다. 신태용 감독은 "3일 전에 역발 양쪽 윙백을 두니 선수들이 '이게 뭐지' 어리둥절해 하더라. 설명을 했는데 아직 선수들이 적응을 못하고 있다. 최석현과 조현택 모두 차츰 좋아질 것이다. 큰 그림을 그리고 있으니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이에 관해 조현택은 "감독님이 오시고 반대발 윙어로 변신했는데 왼쪽에서만 해왔던 터라 많이 힘들었다. 수비 자세나 공격 자세 모두 왼쪽에 적응이 된 상태에서 오른쪽에서 뭘 하려다 보니 확실히 어색했다. 그래도 후반에 제자리로 갔는데 전반보다 좋은 장면이 많이 나왔다"며, "감독님이 돌려서(돌파 과정) 선수를 보거나 반대쪽으로 침투하는 (윤)재석이와 (최)석현이를 보고 크로스를 올리라는 주문도 하셨다. 전반에 이런 장면이 잘 나오지 않아 아쉬웠다. 그래도 좋은 옵션이 될 수 있으니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울산은 최근 세 시즌 연속 리그 왕좌를 지켰지만, 이번 시즌은 타이틀을 놓칠 가능성이 크다. 현대가 라이벌인 선두 전북에 승점 23점뒤진 상황. 신태용 감독은 '2~3위권은 충분히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조현택은 "지금은 순위보다 당장 승리가 없었기 때문에 승리가 가장 큰 목표였다. 이제 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선수들의 목표는 ACL 진출권이다. 최대한 높은 순위를 바라보고 달성하는 게 팬 성원에 보답하는 도리다.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울산 H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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