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바짓가랑이 붙잡아야 해"...김포, '파격 돌풍' 이유 있다! '베테랑' 손정현, "뭉쳤을 때 강한 시너지" 팀 결속 강조

[SPORTALKOREA=김포] 김경태 기자= "우리팀은 하나로 뭉쳤을 때 좀 더 강한 시너지가 발휘된다." 김포FC의 최후방을 지키는 손정현은팀의 버팀목으로 빛나고 있다.

김포는28일 오후 7시 김포솔터축구장에서성남FC와의'하나은행 K리그2 2025' 31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거뒀다.

이로써 김포는12승 11무 8패(승점 47)를 기록. 7위에 머무르게 됐다. 만일 이번 경기에서 승점 3을 획득했을 경우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놓고 우위를 점할 수도 있었다.

이를 체감한 선수들 역시 초반부터 고삐를 한껏 당겼다. 전반전에만 슈팅을 5번 쐈지만, 전부 무위로 돌아갔다.

당하고만 있을 성남이 아니었다. 후반전이 시작되자, 강력한 중원 라인부터 파죽지세로 치고 올리더니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이들은 후반전에만 무려 10번의 슈팅을날렸다.

그때마다 김포 손정현의 손끝이빛났다. 특히 후반29분 레안드로와의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막아낸 데 이어, 정규 시간 종료 1분 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도 박상현의 슈팅을 선방해 내 팀을 살렸다.

그야말로 무승부가 다행인 결과였다. 고정운 감독 역시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홈 경기였기 때문에 승점 3점이 필요했지만, 그에버금가는 승점 1점을 따냈다"며 안도감을 드러냈을 정도였다.

그렇기에 손정현은 사실상 이번 경기의수훈과도 같았다. 그럼에도 그는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을 만난 손정현은 "성남이잘했다.또 저희가 준비한 만큼 경기력이 안 좋았던 것 같아 실망스러웠다"며 "사실후반15분 넘고부터는 계속 수비만 했던 것 같았다.불안해서 한 골 실점할 것 같다는 생각이 좀 들기도 했지만, 꾸역꾸역 막아내좋은 분위기로 승점1점을 지켜냈다"고 답했다.

손정현은 33세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23경기 출전한 가운데, 실점은 19번에 불과하고 클린시트는 11번이나 달성했다. 이는 K리그2 최고의 골키퍼라고 봐도 과언이 아닌 수준이다.

이러한 상승세에 대해 그는 '팀과 하나 됨'을 강조했다."저희가 따로 준비하는 건 감독님이 준비해 주시고상대에 맞춰서 전술이나 준비하시는 걸 항상 얘기해 주신다.선수들 입장에서는 감독님의요구사항을 최대한 이행하려 한다.또 우리팀은 하나로 뭉쳤을 때 좀 더 강한 시너지가 발휘된다.그렇기 때문에항상 선수들끼리는 경기를 준비하는 데 이런 부분을짚고 간다"고 설명했다.

또한 순위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도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손정현은 "매경기가 승점 6점짜리라고 생각하고 결승전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시기다. 지키는 사람만큼 쫓아가는 사람도 힘들다"며 "쉽진 않지만 잘 준비해서어떻게든 바짓가랑이 붙잡아야 한다"고 결의에 찬 모습을 보였다.

팀 내 베테랑으로 자리 잡은 손정현은 "최대한 서포트를 많이 해 주려고 한다. (최)재훈이나 나머지 선수들이 좀 더 끌어가길 원한다. 너무 나이 많은 사람이 앞에서 얘기하면 요즘엔 꼰대 소리를 들을 수도 있어서 뒤에서 '으으' 밀어주는 느낌을 많이 주려고 하고 있다"며웃음을 지었다.

끝으로 그는"성남전이겼으면 올 시즌순위 경쟁에서 5위 안에 처음 드는 거였는데 아쉽게 생각한다.꼭 5위 안에 들어갈 수 있도록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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