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전 대패로 역대 월드컵 사상 첫 포트2 진입이 멀어졌던 대한민국 대표팀이 뜻밖의 변수 덕분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9월 A매치 2연전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준비를 순조롭게 이어갔다.
- 하지만 10월 첫 A매치에서 월드컵 우승 후보 브라질에 0-5로 완패하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브라질전 대패로 역대 월드컵 사상 첫 포트2 진입이 멀어졌던 대한민국 대표팀이 뜻밖의 변수 덕분에 다시 한 번 기회를 잡았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지난 9월 A매치 2연전에서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준비를 순조롭게 이어갔다.
경기력과 조직력 모두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사상 첫 원정 8강을 향한 로드맵을 그려가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10월 첫 A매치에서 월드컵 우승 후보 브라질에 0-5로 완패하며 분위기가 급변했다. 이번 패배는 단순한 경기 결과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FIFA 랭킹 포인트 하락으로 인해 포트2 진입 가능성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10월 공식 랭킹은 발표되지 않았으나, 실시간 집계를 제공하는 '풋볼 랭킹(Football Ranking)'에 따르면 12일(한국시간) 기준 한국은 브라질전 패배로 3.44포인트가 하락해 1589.75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주춤한 사이 에콰도르는 16위 미국과 1-1로 비기며 0.78포인트를 얻었고, 호주는 26위 캐나다를 1-0으로 꺾으며 4.76포인트를 추가했다.
이로써 한국(1589.75), 에콰도르(1588.82), 호주(1588.25)의 격차는 1.5포인트 미만으로 좁혀졌다. 포트2 잔류가 불투명해졌다. 그러나 뜻밖의 결과가 이어지며 희망이 되살아났다. 바로 오스트리아(22위)의 패배였다.

오스트리아는 13일(한국시간)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아레나 나치오날러에서 열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루마니아에 0-1로 패했다.
9월 기준 FIFA 랭킹 51위였던 루마니아에게 패한 결과, 오스트리아는 무려 15.74포인트를 잃고 순위가 22위에서 25위로 급락했다.
이에 따라 한국은 브라질전 패배에도 불구하고 오스트리아의 추락 덕분에 22위로 상승하며 포트2 경쟁에서 다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안심하긴 이르다. 오는 1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파라과이전이 사실상 포트2 잔류의 운명을가를 경기가 됐기 때문이다.
파라과이는 불과 며칠 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2-2로 비길 정도로 강팀이지만, 9월 기준 FIFA 랭킹은 37위로 한국보다 낮다. 만약 이 경기에서도 패배할 경우 포트2 수성은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다.

브라질전 패배로 한 차례 위기를 맞았던 홍명보호는 오스트리아의 예기치 못한 부진 덕분에 다시 기회를 얻었다. 이제 남은 것은 파라과이를 상대로 반드시 승리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호성적을 향한 청사진을 다시 그리는 일이다.
사진= 뉴스1, 풋볼랭킹 캡처, 오스트리아 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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