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일본은 14일(한국시간)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브라질과의 친선전에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 이로써 일본은 대표팀 역사상 14경 만에브라질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끝까지 싸우자, 팀이 하나로 싸우자는 마음을 잃지 않았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월드컵 우승을 천명한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일본 대표팀이 이끌고 꿈을 이룰 수 있을까. 역사상 첫브라질을 꺾는 이변을 만들어냈다.
모리야스 감독이 이끄는일본은 14일(한국시간) 도쿄 아지노모토 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브라질과의 친선전에서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일본은 대표팀 역사상 14경 만에브라질을 상대로 첫 승리를 거두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당초 일본의 패배가 역력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일본은 지난 9월 A 매치 당시 멕시코전에 0-0 무승부, 미국전에선 0-2패를 올릴 정도로 폼이 떨어진 상태였다.

반면 브라질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을 업고쾌조를 내달리고 있었다. 특히 직전 경기에서 대한민국을 5-0으로 잡으며 자신감까지 하늘을 찌르던 상황이었다.
경기 초반에도 이는 여실히 나타났다. 전반26분 브루누 기마랑이스의절묘한 스루패스를 받은파울루 엔리케가 이를 받아 강력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얼마 지나지 않은 전반 32분루카스 파케타의 로빙 패스를 받은 가브리에우 마르티넬리가 단독 찬스를 잡아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스코어를 두 점 차까지 따돌렸다.
일본 역시 한국처럼 패배가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다.

다만 일본은 이를 위기를 기회로 바꿨다. 후반 6분파브리시우 브루누 실수를미나미노 타쿠미가 가로채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2로 따라붙었다.
기어코 동점골까지 터졌다. 전반 17분 나카무라 케이토의 슈팅이브루누를 맞고 굴절돼 그대로 골무난으로 빨려들어갔다.

후반 26분 마침내 일본이 경기를 뒤집었다.이토 준야가 올린 코너킥을 우에다 아야세가 쇄도하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일본은 골문을 지켜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브라질을 상대로 사상 첫 승리를 거두자, 일본은 흥분의 도가니에 빠졌다.일본축구협회미야모토 츠네야스회장 역시 역사적인 승리에 감격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매체 '니칸스포츠'에 따르면 그는 "예상과는 다른 경기 흐름이었지만, 후반에 들어 팀이 완전히 살아났다.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웃음을 보였다.

대표팀을이끈 모리야스 감독은승리에도취될 법도 했지만, 공로를선수들에게 돌렸다. 일본 매체 '사커다이제스트'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끝까지 싸우자', '팀이 하나로 싸우자'는 마음을 잃지 않았다. 그 자세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며 선수들을 칭찬했다.
또한 브라질을 꺾은 의미를 두고 "이번 승리가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이 되길 바란다"며"앞으로 월드컵 무대에서도 브라질을 비롯한 세계 강호들을 상대로 이길 수 있도록 더 강해져야 한다. 더 치열한 경쟁이 기다리고 있겠지만, 한 단계 더 성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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