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일(한국시간) 중국 축구를 휩쓸었던 한국인 감독의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 매체에 따르면 중국 축구를 거쳐 간 한국인 감독은 총 32명으로,누적 감독 임기는 55차례, 거쳐 간 구단만 35곳에 달했다.
- 이어 최은택 감독의 사례를 언급하며 그가 가져온 것은 단순한 성적이 아니었다며 전면 압박, 전원 공격·전원 수비, 혹독한 체력 훈련, 축구 이전에 사람이 돼라는 팀 정신까지, 한국 축구 특유의 하드코어 DNA가 중국 축구에 각인됐다고 강조했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진정한 한국 감독의 유산은 특정 감독의 성적이 아니다. 축구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직업적 존엄성을 끝까지 지켜내려 했던 태도 자체다."
중국 매체 '소후닷컴'은 2일(한국시간) "중국 축구를 휩쓸었던 한국인 감독의 시대가 사실상 막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중국 축구에 한류바람을 일으킨 출발점은 최은택 감독이었다. 1990년대 후반 옌볜 아오둥(現옌볜 푸더)을 이끌며 중국 무대에 첫 한국 감독 성공 사례를 남겼다. 1997년 강등권을 전전하던 팀을 갑급리그 4위로 끌어올린 성과는 중국 축구계에 강한 인상을 남겼고, 이후 한국 감독들에 대한 신뢰가 급격히 확산됐다.
이후 중국은 한국 감독들에게도전의 땅이 됐다. 매체에 따르면 중국 축구를 거쳐 간 한국인 감독은 총 32명으로,누적 감독 임기는 55차례, 거쳐 간 구단만 35곳에 달했다.

실제 박종환, 김정남, 이장수, 최강희등 한국 감독들이대거 기용되며 이른바 한국 감독 전성기가 열렸다. 특히 이장수 감독의 리그 우승(광저우 헝다·2011)은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손꼽힐 정도다.
다만 이 흐름은 최근 들어 사실상 끊겼다. 장외룡 감독은 지난해 9월 충칭 퉁량룽을 이끌고 중국슈퍼리그승격을 이뤄냈지만, 재계약에 실패하며 팀을 떠났고, 서정원 감독 역시 청두 룽청과 함께한 다섯 시즌 동안 승격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 진출 등 굵직한 성과를 남겼음에도 지난달 결별했다.
매체는 이러한 상황을 두고 "왜 찬란했던 시대는 이렇게 막을 내렸을까"라며 자조적인 질문을 던졌다. 이어 최은택 감독의 사례를 언급하며 "그가 가져온 것은 단순한 성적이 아니었다"며 "전면 압박, 전원 공격·전원 수비, 혹독한 체력 훈련, '축구 이전에 사람이 돼라'는 팀 정신까지, 한국 축구 특유의 하드코어 DNA가 중국 축구에 각인됐다"고 강조했다.
한계점을 짚으며 "대부분 장기 집권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시간이 길어질수록 성적이 하락하는 패턴을 반복했다"고 꼬집기도 했지만, 중국 축구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제시하며"한국 감독들이 떠난 뒤 중국 팀들이 다시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체력 강화, 전방 압박, 투지와 헌신적인 경기 태도는 중국 축구가 배워야 할 가치였다. 하지만 전술은 결국 선수의 질을 바탕으로 완성된다. 현재의 중국 축구 환경에서는 이를 완전히 재현하기 어려웠고, 구조적인 한계를 넘어서지는 못했다"고 의견을 피력했다.
매체는 "지난 29년 동안 성공도 있었고 실패도 있었지만,진정한 한국 감독의 유산은 특정 감독의 성적이 아니"라며 "축구에 대한 순수한 사랑과 직업적 존엄성을 끝까지 지켜내려 했던 태도 자체"라고 평가를 남겼다.
끝으로"중국 축구가 언젠가 스스로의 최은택을 길러낼 수 있다면, 그때야말로 이 초국적 축구 서사는 가장 완벽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자강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소후닷컴, 지후, 중국슈퍼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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