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셸 강(한국명 강용미) 회장의 뼈를 깎는 노력에도 올랭피크 리옹이 재정 위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 프랑스 매체 르퀴프는 13일(한국시간) 리옹이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으나, 전체적인 재정 상황은 여전히 매우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 미셸 강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쇄신 아래 리옹은 혼란을 수습했고, DNCG 항소에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리그 1 잔류를 확정 지었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미셸 강(한국명 강용미) 회장의 뼈를 깎는 노력에도 올랭피크 리옹이 재정 위기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프랑스 매체 '르퀴프'는 13일(한국시간) "리옹이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으나, 전체적인 재정 상황은 여전히 매우 불안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한때 프랑스 최강으로호령하던 리옹은 최근혹독한 시련을 겪었다. 원인은 다름 아닌 심각한 '재정 악화' 때문. 리옹의 재정 위기는 하루아침에 일어난 게 아니었다.
2024년 11월, 프랑스 축구 재정 감시기구(DNCG)는 리옹의 통제 불능 부채를 문제 삼아 엄중 경고를 내렸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결국 이듬해인 지난해 6월 강등 조치라는 초유의 철퇴를 맞기에 이르렀다.

절체절명의 위기 속, 리옹을 구하기 위해 구세주가 등장했다. 바로 한국계 미국인 사업가 미셸 강.
1959년 한국에서 태어난 그는 서강대학교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시카고 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졸업 후 IT 관련 다양한 기업에서 경영 컨설턴트로 활약하며 항공우주, 제약 등 여러 산업 분야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쳤다.
성공한 기업가로서 입지를 다진 미셸 강은 2019년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만남을 계기로 축구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내셔널 위민스 사커 리그(NWSL)의 워싱턴 스피릿(미국)을 시작으로 올랭피크 리옹 페미닌(프랑스), 런던 시티 라이어니스(잉글랜드)의 최대 주주이자 구단주로 등극하며 명실상부한 여자 축구계의 대모로 거듭났다.

여자 축구계를 평정한 미셸 강의 행보는 위기에 빠진 리옹 남자팀으로까지 이어졌다. 그가 구단 회장 겸 CEO로 전면에 나서면서 벼랑 끝에 몰렸던 구단의 상황은 빠르게 반전됐다. 미셸 강 회장의 강력한 리더십과 쇄신 아래 리옹은 혼란을 수습했고, DNCG 항소에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리그 1 잔류를 확정 지었다.
안정을 되찾은 리옹은 그라운드 위에서도 힘을 내고 있다. 올 시즌 리옹은 리그 1에서 18승 6무 9패(승점 60)를 기록하며 4위에 안착해 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직행 진출권이 주어지는 3위 LOSC 릴(18승 7무 8패·승점 61)을 승점 1점 차로 턱밑까지 추격하며 막판 뒤집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구단을 덮친 재정 위기의 그림자가 완벽히 걷힌 것은 아니다.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리옹의 영업이익은 -220만 유로(약 38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4,610만 유로·약 806억 원) 대비 적자 폭을 크게 줄인 수치.
이는 새 경영진이 주도한 강도 높은 지출 삭감이 낳은 고무적인 결과다. 실제 구단 인건비는 9,920만 유로(약 1,734억 원)에서 6,040만 유로(약 1,056억 원)로 40%가량 대폭 삭감됐고, 매출액 역시 선수 이적료 수익(4,530만 유로·약 792억 원)에 힘입어 전년 대비 3% 증가한 1억 2,130만 유로(약 2,120억 원)를 기록했다.
이러한 영업이익 개선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은 끝없이 곤두박질쳤다. 전년도 -1억 1,690만 유로(약 2,043억 원)였던 순이익은 이번 실적에서 -1억 8,650만 유로(약 3,260억 원)까지 적자 폭이 크게 뛰었다. 구단의 재정 건전성 지표도 여전히 심각한 수준이다. 자기자본은 -3억 4,790만 유로(약 6,081억 원)로 자본잠식 상태이며, 누적 재무 부채는 무려 6억 1,630만 유로(약 1조 774억 원)에 달한다.

이러한 천문학적인 적자와 빚더미는 전임 존 텍스터 회장 체제에서 무분별하게 이루어진 불투명한 금융 약정과 막대한 부채가 고스란히 넘어온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단의 운명을 가를 매각 작업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리옹 지분의 88%를 소유하고 있는 모기업 '이글 비드코'는 지난 3월 말 영국에서 법정관리에 돌입했다. 현재 법정관리인 코크 걸리의 주도 아래 본격적인 자산 매각 절차가 진행 중이다.
가장 유력한 구단 인수 후보로는 미셸 강 회장이 꼽히고 있다. 매체는 이에 대해 "미셸 강 회장은 지난 7월 DNCG 징계 항소 당시 구단에 긴급 수혈했던 대여금을 자산으로 출자 전환해 구단을 완전히 인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진=ESPN, 게티이미지코리아, RMC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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