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도계 혼혈 선수를 향해 카레 먹는 놈이라며 인종차별적 모욕을 가한 존 옘스 전 감독의 발언과 관련해, 영국 재판부가 전 소속 구단 측의 관리 책임을 일부 인정하며피해 선수의주장을 받아들였다.
- 이어 고용 재판소 판결에 따르면, 전 소속 선수 암릿 반살맥널티가 구단이 옘스 감독의 학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크롤리 구단 측에 대위 책임(사용자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 당시 그는 옘스 감독으로부터 인종 및 종교 차별과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인도계 혼혈 선수를 향해 "카레 먹는 놈"이라며 인종차별적 모욕을 가한 존 옘스 전 감독의 발언과 관련해, 영국 재판부가 전 소속 구단 측의 관리 책임을 일부 인정하며피해 선수의주장을 받아들였다.
영국 매체 'BBC'는 13일(한국시간) "고용 재판소가 크롤리 타운 FC의 전 사령탑 존 옘스 감독에 대해 제기된 3건의 인종차별적 괴롭힘 청구를 인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고용 재판소 판결에 따르면, 전 소속 선수 암릿 반살맥널티가 구단이 옘스 감독의 학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크롤리 구단 측에 '대위 책임(사용자 책임)'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은 반살맥널티가 2021/22시즌 크롤리 타운에서의 임대 생활을 마친 후 구단과 감독을 상대로 고소를 진행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 당시 그는 옘스 감독으로부터 인종 및 종교 차별과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재판부에서 인용된 핵심 혐의 중 하나는 옘스 감독의 악의적인 조롱이었다. 옘스 감독은 인도인 아버지와 아일랜드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반살맥널티를 향해 "카레 먹는 놈"이라고 모욕했다. 심지어 스폰서가 제공한 피자에 '카레 피자'가 없어서 불만이냐며 비아냥거린 사실도 드러났다.

애당초 옘스 감독의 행동은 반살맥널티 한 명에게만 국한되지 않았다. 여러 선수가 옘스 감독의 인종차별적 행동을 연이어 고발했고, 결국 크롤리 타운은 2022년 4월 그에게 직무 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후 옘스 감독은잉글랜드 축구협회(FA)로부터 차별적 언사 사용 혐의로 기소되기까지 했다.
이에 반살맥널티는 극심한 정신적 피해는 물론, 선수 생명이 끝나는 상해를 입었다고 호소했고,크롤리 타운 임대 시절 겪은 인종차별로부터 자신을 방치한 원소속팀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와 크롤리 타운을 모두 고소하며, 1,200만 파운드(약 241억 원) 규모의보상금을 요구했다.
옘스 감독은 재판 과정에서 자신의 발언이 그저 농담이었다고 해명했지만,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옘스 감독의 인종차별 행위를 명백히 인정했다.
다만, 반살맥널티가 모든 소송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아니었다. 원소속팀 QPR을 향한 청구 제기는 최종 기각됐다.

반살맥널티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QPR의 스포츠 디렉터 크리스 램지에게 전화해 옘스의 인종차별적 발언을 호소했지만, 램지는 그런 언어는 하위 리그에서는 흔한 일이며, 선수 본인도 그런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라며 방관했다.
또한 램지는 위협적인 질문들을 통해 반살맥널티가 이 이야기를 언론에 유출했는지 캐묻는 데에만 몰두했으며, 두 달 뒤 계약이 만료된다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압박까지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반살맥널티의 계약은 갱신되지 않았고, 그는 지금까지도 프로 무대에서 뛰지 못하고 있다.
재판부는 사건 요약에서 "유감스럽게도 이 사건에 진정한 승자는 없다"며 "원고가 옘스 감독과대위 책임을 진 크롤리 타운을 상대로 한 청구에서 부분적으로 승소하긴 했으나, QPR에 대한 청구는 실패했다. 또한 옘스 감독역시 자신이 원했던 행동과 인격에 대한 면죄부를 얻지 못했으며, 현실적으로도 절대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사진=이븐 스펜서, 데일리 메일,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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