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일교포 출신의 J리그 명장 조귀재(일본 출생·대한민국 국적)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교토 상가 FC를 떠난다.
- 교토 상가는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귀재 감독과 상호 합의하에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 특유의 공격적인 축구를 확립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쇼난 벨마레와 교토 상가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재일교포 출신의 J리그 명장 조귀재(일본 출생·대한민국 국적) 감독이 올 시즌을 끝으로 교토 상가 FC를 떠난다.
교토 상가는 15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조귀재 감독과 상호 합의하에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재일교포 출신의 조귀재 감독은 J리그 역사에발자취를 남긴 지도자다. 특유의 공격적인 축구를 확립하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쇼난 벨마레와 교토 상가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명장의 반열에 올랐다.
현역 시절 우라와 레드 다이아몬즈와 비셀 고베 등에서 수비수로 활약한 그는 1997년 은퇴 후 독일 유학을 거쳐 가와사키 프론탈레에서 코치직을역임하며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했다.

그가 본격적으로 이름을 떨치기 시작한 곳은 쇼난 벨마레. 2012년 부임 후 자신만의 확고한 전술 스타일을 이식한 조귀재 감독은 팀을 J1리그로 승격시켰고, 2018년에는 구단 사상 첫 리그컵 우승까지 이끌었다.
물론 모든 게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2019년 스태프와 선수를 향한 갑질 논란이 불거지며 징계를 받고 불명예 퇴진하는 시련도 겪었다.

이후 대학 무대 코치를 거쳐 자숙의 시간을 가진 그는 2020년 12월, 교토 상가의 지휘봉을 잡으며 프로 무대에 복귀했다. 12년 동안 2부 리그에 머물던 교토 상가를 부임 첫해 곧바로 J1으로 승격시키며 '승격 청부사'의 면모를 다시 입증했다. 철저한 합리성과 높은 강도를 추구하는 전술로 돌풍을 이어갔고, 지난 시즌 팀을 리그 3위까지 끌어올리는 기염을 토했다.
다만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도 있는 법. 조귀재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5년 반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그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장문의 인사말을 남겼다.
■ 아래는 조귀재 감독 인사말 전문
올 시즌을 끝으로 교토 상가감독직에서 물러난다.
이 결정에 이르기까지 많은 시간과 고심이 필요했다. 구단과도 많은 대화를 나누었고, 클럽의 미래 발전과 내 자신의 현재 역량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수없이 고민하고 생각했다.
돌이켜보면 5년 반 전, 고향에서 다시 축구에 몸담을 수 있게 되어 가슴이 무척 벅찼다. 서포터들 앞에서 처음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개막 전 돗토리전에서 보내준 많은 분들의 따뜻한 박수에 뭉클했던 기억이 엊그제처럼 생생하다.
승격과 잔류를 거듭하며 작년 3위까지 올랐던 팀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번 시즌에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 진심으로 죄송하다.
나는 교토라는 도시에 축구 문화를 꽃피우겠다는 목표 하나로 감독직을 수행해 왔다. 수많은 기뻤던 추억과 분했던 기억들. 이제 그 모든 것들이 내게는 커다란 재산이 되었다. 정말 고맙다.
상가는 언제까지나 내 마음속에 있을 것이다. 앞으로 감독으로서 한층 더 성장하여, 교토 출신의 큰 감독으로서 모두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하겠다.
지금까지 함께 그라운드에서 싸워준 선수들, 코칭스태프, 프런트 임직원, 아카데미 지도자들, 그리고 매일 유니폼 세탁을 도맡아준 스태프들을 비롯한 모든 관계자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앞으로 선수들의 마음을 더 크게 움직일 수 있는 감독이 되기 위해 쉼 없이 나아가겠다.
남은 4경기가 내게는 상가에서의 마지막 경기가 되겠지만, 여러분의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 경기를 만들고 싶다. 마지막 순간까지 최고의 응원으로 우리 선수들에게 큰 힘을 실어주길 부탁한다.
지난 5년 반 동안, 진심으로 감사했다.
사진=교토 상가 FC,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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