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왕조 시절 이란 국기는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간) FIFA이 다가오는 월드컵 경기장에 이란 혁명 이전의 상징이 담긴 옛 국기 및 관련 복장 반입을 또다시 금지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 이란은 지난 1979년 루홀라 호메이니가 주도한 이슬람 혁명을 기점으로 팔레비 왕조가 무너지고, 현재의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수립됐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왕조 시절 이란 국기는 볼 수 없게 될 전망이다.
미국 매체 '디애슬레틱'은 20일(한국시간) "FIFA이 다가오는 월드컵 경기장에 이란 혁명 이전의 상징이 담긴 옛 국기 및 관련 복장 반입을 또다시 금지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1979년 루홀라 호메이니가 주도한 이슬람 혁명을 기점으로 팔레비 왕조가 무너지고, 현재의 이란 이슬람 공화국이 수립됐다.


국가 체제가 군주제에서 신정(神政) 체제로 전환됨에 따라 국기의 모습도 크게 변모했다. 현재 이란의 공식 국기는 위에서부터 녹색, 흰색, 적색의 가로 줄무늬로 이루어져 있으며, 색의 경계선에는 '알라후 아크바르(알라는 위대하다)'라는문구가 새겨져 있다. 또한 국기 중앙에는 이슬람교를 상징하는 붉은색 국장이 자리 잡고 있다.
반면, 혁명 이전왕조 시절에 사용되던 옛 국기는 전체적인 색상 배열은 동일하지만 종교적인 문구가 없다. 대신 국기 한가운데에 과거 왕조 체제의 상징인 '사자와 태양' 문양이 배치돼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다가오는 2026북중미 월드컵에서는 왕조 시절국기를 경기장에 반입할 수 없게 됐다. 이유는 다름 아닌, 해당 국기에정치적 메시지가 깔려 있다는 주장 때문.
혁명 이전의 국기는 현재 해외에 거주하는 이란 이주민들 사이에서 이란인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동시에, 현 이슬람 정권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표시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실제최근 이란 안팎에서 촉발된 거센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도 수많은 시위대가 왕조 시절의 국기를 꺼내 들며 현 정권을 규탄한 바 있다.
이에 FIFA는 경기장 내 정치적 의사 표현을 엄격히 금지하는 규정에 따라, 혁명 이전 국기의 경기장 반입을 전면 차단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러한 조치는 최근 팔레스타인 국기 반입 허용 문제와 맞물려 묘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매체에 따르면 FIFA는 이번 월드컵 경기장에 팔레스타인 국기를 반입하는 것은 허용할 계획인데, 팔레스타인 국기는 FIFA 회원국 협회의 공식 승인을 받았지만, 이란의 옛 깃발은 현 정부가 인정하지 않는 비공식 깃발이자 정치적 시위 목적이 강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으로보인다.
이 같은 조치에 일각에서는 우려와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카네기 국제평화재단 소속의 이란-미국 정책 전문가 카림 사자드푸어는 매체를 통해 "LA에 거주하는 이란인들이 '사자와 태양' 국기를 경기장에 반입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은, 미국인들이 미국 경기장에 성조기를 들고 가는 것을 막는 것과 같다"며 "이는 대규모 소요 사태를 촉발할 수 있다"고경고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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