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C 슬로바츠코 여자팀의 페트르 블라호프스키 전 감독에게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 이에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까지 직접 나서 이번 사건을 중대한 인권 침해 및 성적 학대로 규정하고 징계 수위를 높여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 이에 UEFA는 FIFPRO의 요구를 수용, 페트르 전 감독에게 영구 자격 정지라는 철퇴를 내렸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여성 제자들에게 초소형 카메라로 상습적인 불법 촬영 범죄 저지른 지도자가 결국 유럽 축구계에서 퇴출됐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0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 FC 슬로바츠코 여자팀의 페트르 블라호프스키 전 감독에게 자격 정지 처분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이어 "페트르 전 감독과 관련된 잠재적 비위 행위 혐의를 조사하기 위해 UEFA 윤리·징계 조사관(EDI)이 임명됐다"며 "이후 조사관의 요청에 따라, UEFA 통제·윤리·징계 위원회(CEDB)는 징계 규정 제11조 1항, 제11조 2항 (b) 및 (d)를 위반한 페트르 전 감독이 평생 동안 모든 축구 관련 활동에 종사하는 것을 금지하는 영구 제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더불어 CEDB는 국제축구연맹(FIFA)에 앞서 언급된 영구 제명 징계를 전 세계적인 차원으로 확대 적용해 줄 것을 요청하며, 체코축구협회(FACR)에는 아직 해당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면 그의 지도자 라이선스를 박탈할 것을 지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페트르는 한때 촉망받는 체코 여자 축구 감독이었다. 실제 그는 지난 2018년 FACR로부터 '올해의 감독상'을 받기도 했다. 다만 그는 자신의 소속팀 여성 제자들을 상대로 끔찍한 불법 촬영 범죄를 저질러 현재 체코 축구계에서 완전히 퇴출됐다.
사건이 수면 위로 올라온 건 지난 2023년 그가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부터다. 페트르는 지난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무려 5년에 걸쳐 초소형 카메라를 이용해 제자들을 상습적으로 불법 촬영했다.
범행은 주로 훈련이나 경기 전후 라커룸과 샤워실에서 이뤄졌다. 그는 선수들이 샤워하거나 옷을 갈아입는 무방비한 순간을 노려 카메라를 설치했으며, 확인된 피해자 중에는 17세 미성년자까지 포함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결국 페트르는 지난해 5월, 체코 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에 집행유예와 체코 내 코칭 금지 5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피해 선수 13명에게 각 2만 코루나(약 141만 원)를 지급하라는 명령도 받았다. 아울러 개인 컴퓨터 내 아동 음란물 자료 소지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가 확정됐다.
그러나 당시 코칭 금지 제한이 체코 내에만 유효해 실효성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국제축구선수협회(FIFPRO)까지 직접 나서 이번 사건을 중대한 인권 침해 및 성적 학대로 규정하고 징계 수위를 높여달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에 UEFA는 FIFPRO의 요구를 수용, 페트르 전 감독에게 '영구 자격 정지'라는 철퇴를 내렸다.
징계 소식이 전해진 후 FIFPRO는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 전반에 걸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지원하기 위해 헌신적이고 끈질기게 노력해 온 체코 선수 노조와, 용기를 내어 목소리를 낸 선수들의 노고에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끝으로 "축구계는 선수들을 위한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유지할 공동의 책임이 있으며, FIFPRO는 모든 선수들을 위한 안전장치와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노조, 각 축구협회 및 이해관계자들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체코축구협회,1. FC 슬로바츠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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