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컨소프 유나이티드에 갓 입단하며 커리어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조셰는 휴식을 위해 고향인 런던으로 향하던 중 상상조차 하지 못한 비극을 마주했다. 이후 조셰는 그라운드로 돌아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트라우마와 험난한 재활 과정을 견뎌냈다. 졸지에 소속팀 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하는 벼랑 끝 상황이지만, 조셰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열차 흉기 난동 "근육 관통상 당해"...'칼부림 현장'서 목숨 건진 23세 축구선수, 끔찍했던 그날의 기억 "이대로 죽으면, 다신 가족 못 볼까 두려웠다"

스포탈코리아
2026-05-19 오후 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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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스컨소프 유나이티드에 갓 입단하며 커리어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조셰는 휴식을 위해 고향인 런던으로 향하던 중 상상조차 하지 못한 비극을 마주했다.
  • 이후 조셰는 그라운드로 돌아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트라우마와 험난한 재활 과정을 견뎌냈다.
  • 졸지에 소속팀 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하는 벼랑 끝 상황이지만, 조셰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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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이대로 죽으면 가족을 다시는 못 볼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가장 두려웠다."

열차 흉기 난동 사건에 휘말려 피습을 당한 축구선수 조나단 조셰가 18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와의 인터뷰를 통해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문제가 발생한 건 지난해 11월 돈캐스터발 런던 킹스크로스행 열차 내부. 스컨소프 유나이티드에 갓 입단하며 커리어의 새로운 장을 열었던 조셰는 휴식을 위해 고향인 런던으로 향하던 중 상상조차 하지 못한 비극을 마주했다.

열차가 케임브리지셔 인근을 지나던 무렵, 한 남성이 돌연 탑승객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다. 좁은 열차 안은 순식간에 비명에 휩싸였고, 이 사고로 인해 1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조셰 역시 화를 피하지 못했다. 그는 "처음엔 어깨를 찔렸다"고 입을 열며 "테이블과 의자를 뛰어넘었던 기억이 생생하다. 복도를 달려가며 사람들에게 '칼을 든 사람이 있다, 도망쳐라, 내가 찔렸다, 뛰어라'라고 소리쳤다"고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필사적으로 다른 탑승객들에게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객차 사이를 넘나들었고, 마침내 비상벨을 당겨 열차를 멈춰 세웠다. 그러나 이미 조셰의 온몸은 피투성이가 된 상태였다. 그는 "이대로 죽으면 가족을 다시는 못 볼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게 가장 두려웠다"며 "평소엔 런던까지 운전을 해서 가는데, 그날은 돌아갈 때 처음으로 기차를 탔던 날이었다. 이런 일이 일어날 확률이 대체 얼마나 될까. 정말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사건 직후 무장 경찰이 출동해 열차는 비상 정차했고, 조셰는 급히 병원으로 후송됐다. 진단 결과 이두근과 어깨, 팔 등 무려 일곱 군데에 심각한 자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조차 "흉기가 근육을 관통했지만, 기적적으로 신경을 빗겨 나갔다"며 혀를 내둘렀을 정도였다.

이후 조셰는 그라운드로 돌아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트라우마와 험난한 재활 과정을 견뎌냈다. 팬들 역시 4,500파운드(약 908만 원)에 달하는 모금 운동을 펼치며 그의 쾌유를 기원했고, 마침내 조셰는 지난 3월 팀 훈련에 복귀하는 인간 승리를 보여줬다.

기적적인 회복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잔인했다. 불의의 사고로 시즌의 절반을 소화하지 못한 그에게 구단은 최근 방출 통보를 건넸다.

졸지에 소속팀 없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야 하는 벼랑 끝 상황이지만, 조셰는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 그는 "제가 겪은 일들 때문에 시즌의 절반을 통째로 날렸고, 원했던 기회를 얻지 못했다. 구단이 제 가치를 증명할 수 있도록 1년 더 기회를 주기를 바랐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다만 그러면서도 "과거에만 얽매여 있을 순 없다. 그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내 머릿속엔 오직 축구계로 돌아가 기회를 잡아야겠다는 생각뿐"이라며 "인생은 한 번뿐이고, 내일 당장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다. 그러니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 사건은 내가 매일매일 한계까지 스스로를 밀어붙이도록 만들었다"고 굳건한 부활 의지를 다졌다.

한편, 해당 열차 흉기 난동 사건의 피의자 앤서니 윌리엄스는 10건의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됐으며, 오는 10월 재판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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