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티스 텔(토트넘 홋스퍼)을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후계자로 부르기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
-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첼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 2선 왼쪽 측면으로 선발 출전한 텔의 경기력도 아쉬움을 남겼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마티스 텔(토트넘 홋스퍼)을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의 후계자로 부르기엔 아직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다.
토트넘은 2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첼시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아쉬움이 짙게 남는 결과였다. 토트넘은 이날 무승부만 거뒀더라도 18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9승 9무 19패·승점 36)와 격차를 승점 3점으로 벌리며 사실상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다. 그러나 패배를 당하면서 마지막까지 안심할 수 없는 처지에 놓였다.

무엇보다 공격진의 결정력이 뼈아팠다. 히샬리송이 만회골을 터트리긴 했지만 경기 내내 확실한 기회를 거의 만들지 못한 끝에 나온 득점이었다. 랜달 콜로 무아니는 2실점의 빌미가 된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범하며 고개를 숙였다.
2선 왼쪽 측면으로 선발 출전한 텔의 경기력도 아쉬움을 남겼다. 이날 텔은 90분 동안 패스 성공률 71%(25/35), 유효슈팅 0회(0/2), 빅찬스 미스 1회, 드리블 성공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 기준 평점은 6.4점에 그쳤다.
물론 텔이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던 것은 아니다. 오히려 콜로 무아니, 히샬리송과 비교하면 첼시 수비진에 균열을 만들려는 움직임은 있었다. 전반 11분에는 페드로 포로의 크로스를 헤더로 연결해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문제는 마무리였다. 텔은 스스로 찬스를 만들어놓고도 결정적인 순간 해결하지 못했다. 전반 37분 0-1로 끌려가던 상황이 대표적이었다. 페널티박스 안에서 코너 갤러거의 패스를 받은 텔은 콜 파머와 조쉬 아체암퐁을 침착하게 제치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슈팅은 골문이 아닌 관중석으로 향했다.
지난 시즌까지 원래 그 자리에서 뛰었던 손흥민의 모습을 떠올리면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는 장면이었다. 손흥민이라면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다. 반면 텔은 돌파와 드리블에서는 번뜩임을 보여주지만 마무리와 판단에서 계속 수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는 첼시전만의 문제가 아니다.

시즌 내내 반복됐다. 텔은 올 시즌 37경기에 출전했지만 득점은 4골에 그쳤다. 토트넘은 지난 1월 손흥민의 체력 안배와 스쿼드 뎁스 강화를 위해 바이에른 뮌헨에서 텔을 임대로 데려왔다. 당시 임대료만 1,000만 유로(약 175억 원)에 달하는 승부수였다. 그러나 텔은 20경기 3골 2도움에 머물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그럼에도 토트넘은 지난여름 완전 영입을 단행했다. 추가 이적료 3,500만 유로(약 525억 원)를 지불하면서 총투자액은 4,500만 유로(약 788억 원)까지 치솟았다. 사실상 손흥민의 이탈을 대비한 선택으로 보였다.
어린 나이와 새로운 무대의적응기라는 점을 고려하면 반등을 기대해볼 여지는 있었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했다.

텔은 지난해 9월 발표된 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명단에서 제외되는 굴욕을 맛봤고, 시즌 중반 부상자가 속출한 뒤에야 다시 출전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충분한 기회가 주어졌음에도 마무리와 판단력 문제는 좀처럼 개선되지 않았다.
오히려 팀이 가장 필요로 한 순간 기회를 날려버리며 토트넘을 더 깊은 위기로 몰아넣었다. 만약 토트넘이 잔류에 성공한다면 텔을 대신해 보다 확실하게 손흥민의 공백을 책임질 수 있는 자원을 찾아야 할 전망이다.
사진= 야후스포츠, 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