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조별리그 단 한 경기 만에 사령탑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둔 튀니지가 과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됐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 튀니지축구협회(FTF)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튀니지축구협회는 에르베 르나르를 2026 월드컵 종료 시점까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 경기 내내 스웨덴에 주도권을 내줬고, 수비 조직력마저 완전히 무너지며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월드컵 조별리그 단 한 경기 만에 사령탑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둔 튀니지가 과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로도 거론됐던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튀니지축구협회(FTF)는 1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튀니지축구협회는 에르베 르나르를 2026 월드컵 종료 시점까지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이어 "르나르 감독은 오늘 저녁부터 업무를 시작하며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금전적 대우를 받는다. 양측은 월드컵 참가 일정이 끝난 뒤 구체적인 스포츠적 목표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결국 첫 경기부터 1-5로 무너진 튀니지는 32강 진출의 실낱같은 가능성이라도 살리기 위해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조별리그 한 경기 만에 감독을 경질하는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튀니지는 앞선 15일 스웨덴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5로 완패했다. 경기 내내 스웨덴에 주도권을 내줬고, 수비 조직력마저 완전히 무너지며 충격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그러자 아프리카 스포츠 매체 '아프리카 톱 스포츠'는 15일 로맹 몰리나 기자의 보도를 인용해 "튀니지가 월드컵에서 단 한 경기를 치른 뒤 사브리 라무시 감독을 경질했다"며 "F조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스웨덴에 1-5로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직후 결정이 내려졌다"고 전했다.

당초 튀니지가 몬데르 케바이에르와 와흐비 카즈리에게 남은 경기를 임시로 맡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그러나 튀니지는 임시 감독 체제대신 현재 무직 상태이면서 월드컵 경험까지 갖춘 르나르 감독을 곧바로 선임하는 파격적인 결정을 내렸다.
르나르는 잠비아와 코트디부아르, 모로코 등 아프리카 대표팀을 이끌며 두각을 드러낸 지도자다. 지도력을 인정받아 2019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우승팀 아르헨티나를 꺾는 대이변을 연출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르나르는 이후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떠나 프랑스 여자 대표팀을 맡았다. 2023 여자 월드컵과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모두 8강 진출을 이끌며 다시 한번 지도력을 입증했다.

이후 사우디아라비아는 르나르 감독의 후임으로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선임했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에 그쳤다. 결국 2024년 10월 르나르 감독을 다시 불러들였다.
하지만 르나르 감독의 두 번째 임기도 오래가지 못했다. 지난 3월 A매치에서 이집트에 0-4로 완패하고 세르비아에 1-2로 패하는 등 경기력 부진이 이어졌고, 결국 지난 4월 성적 부진을 이유로 월드컵을 앞두고 다시 한번 사우디아라비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이후 새로운 사령탑 자리를 찾지 못했던 르나르 감독은 튀니지의 파격적인 선택을 받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지휘봉을 잡게 됐다.

한편 르나르 감독은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익숙한 인물이다. 2024년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대한축구협회(KFA)가 차기 사령탑 후보로 검토했던 지도자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당시 KFA는 르나르 감독을 비롯해 제시 마치, 세뇰 귀네슈, 거스 포옛, 다비트 바그너 등을 후보군에 올렸다. 이후 최종적으로 홍명보 감독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사진=모로코 월드 뉴스, FTF,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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