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나이중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본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한 남녀 가사 노동 불균형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 영국 매체 BBC는 19일(한국시간) 일본 팬들이 쓰레기봉투를 들고 관중석을 구석구석 도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퍼지자, 일부 사람들은 여기서 이중잣대를 엿보았다고 보도했다.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1년 데이터 기준, 일본 여성은 무급 노동에 하루 3시간 이상을 할애하는 반면 남성은 하루 47분에 그쳐 5배 이상의 큰 격차를 보였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깔끔한 뒷정리로 전 세계의 이목을 사로잡은 일본. 그러나'이중성 논란'이 불거지면서, 일본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한 남녀 가사 노동 불균형 문제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올랐다.
영국 매체 'BBC'는 19일(한국시간) "일본 팬들이 쓰레기봉투를 들고 관중석을 구석구석 도는 모습을 담은 사진이 퍼지자, 일부 사람들은 여기서 이중잣대를 엿보았다"고 보도했다.

일본 축구 팬들 사이에서 경기 후 관중석을 깔끔하게 뒷정리하는 문화는 오랜 기간 이어져 왔다. 일례로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이들이 경기장을 청소하는 모습이 포착돼 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는 팬들뿐만 아니라 선수단도 마찬가지다. 특히 카타르 대회 당시에는 선수단과 스태프들이 라커룸을 깨끗하게 정리한 뒤 감사 메시지까지 남겨 진한감동을 안겼다.
나아가 이번 2026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일본 팬들의 뒷정리는 이목을 사로잡았다. 네덜란드와의 조별리그 F조 1차전(2-2 무)이 열린 미국 댈러스 스타디움에서 일본 팬들은 커다란 쓰레기봉투를 들고 경기장 곳곳을 청소했다. 이러한 모습은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져나갔고 외신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때아닌 '이중성 논란'이 불거졌다. 매체에 따르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상에 널리 확산된 한 장의 이미지가 발단이 됐다. 해당 이미지에는 '집에서 하자'라는 문구와 함께 경기장에서 쓰레기를 줍는 남성의 모습이 담겼다. 반면, 이 남성이 집에서는 아내가 설거지하는 옆에서 세탁물이 가득 찬 바구니를 앞에 둔 채 소파에 앉아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는 모습이 대조적으로 그려졌다.
이와 함께 "일본 남성들이 세계적으로도 가사에 들이는 시간이 극히 적다"고 지적하며"우선 가사부터 '분담'해 줬으면 한다"는 글이 덧붙여졌다.
해당 이미지를 다룬 게시물은 현재 6만 건 이상의 '좋아요'와 198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BBC에 따르면 실제로 일본 남성이 가사에 들이는 시간은 선진국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1년 데이터 기준, 일본 여성은 무급 노동에 하루 3시간 이상을 할애하는 반면 남성은 하루 47분에 그쳐 5배 이상의 큰 격차를 보였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미국의 고(故) 작가 P.J. 오루크의 말을 인용해 "다들 세상을 구하고 싶어 하지만, 정작 어머니의 설거지는 돕지 않으려 한다"고 꼬집었으며,경기장에서 쓰레기를 줍는 남성들 중에는 아내에게 육아를 독박 씌우고 월드컵을 보러 온 사람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지적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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