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홍명보 감독이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 이로써 2024년 7월 부임했던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2기 체제는 막을 내렸다.
- 홍명보 감독은 두 차례 월드컵에서 1승 1무 4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게 됐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토너먼트 진출에 실패한 홍명보 감독이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홍명보 감독은 2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마련된 대표팀 베이스캠프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결산 기자회견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대회 중계방송사 JTBC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언제나 대표팀을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오늘부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는 제게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하지만 감독을 맡기로 결정한 순간부터는 다른 이유를 생각하지 않았다. 제게 맡겨진 책임을 끝까지 다하는 것, 그것이 제가 해야 할 유일한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늘 스스로에게 '이 선택이 대한민국 축구를 위한 선택인가'라는 질문을 던졌다"며 "대표팀의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도, 선수를 선택할 때도, 훈련을 준비하고 경기를 치를 때도 그 질문만큼은 놓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모든 판단이 늘 옳았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다. 하지만 제 모든 판단의 기준만큼은 언제나 대한민국 축구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감독이란 자리는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앞설 수 없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오늘 저는 설명보다 책임을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끝내 보여드리지 못했다. 그 책임은 모두 감독인 저에게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끝으로 "끝까지 함께해 준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그리고 대표팀을 위해 묵묵히 헌신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는 오늘 대표팀 감독이라는 자리를 내려놓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것은 아니다. 우리 대표팀이 다시 국민 여러분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팀으로 성장해 나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로써 2024년 7월 부임했던 홍명보 감독의 대표팀 2기 체제는 막을 내렸다. 당초 홍명보 감독은 2027년 1월 개막하는 AFC 아시안컵 사우디아라비아 2027까지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었지만, 월드컵 실패의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은 두 차례 월드컵에서 1승 1무 4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남기게 됐다. 2012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던 그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처음 A대표팀 지휘봉을 잡았지만, 당시에도 1무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이후 홍명보 감독은 울산 HD를 이끌며 K리그 무대에서 지도력을 다시 증명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4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대한민국 대표팀에 돌아왔다. 그러나 절치부심했던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끝내 반전을 만들지 못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체코전에서 극적인 2-1 역전승을 거두며 기대감을 키웠다. 그러나 멕시코전 0-1 패배에 이어 남아프리카공화국전에서도 0-1로 무너졌다. 무승부만 거둬도 조 2위로 32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지만, 스스로 유리했던 상황을 걷어차고 말았다.
이후 한국은 조 3위 경쟁에서도 마지막 희망을 이어갔지만, 28일까지 기대했던 경우의 수가 모두 빗나가며 끝내 32강 진출에 실패했다. 결국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실패의 책임을 지고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게 됐다.
사진= 뉴스1,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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