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축구계 인사들이 월드컵 결승전에서 펼쳐진 하프타임 쇼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한 달간의 열전을 끝으로 성대한 막을 내렸다. 대회 전 부터 티켓값과 개최지 인근의 치안 불안, 여기에 끊이지 않는 심판 판정 논란까지 겹치며 크고 작은 잡음이 잇따랐다.

"토할 것 같다", "돈에 영혼 팔아"...월드컵 '최악의 오점'으로 남은 하프타임 쇼, 英축구계 인사들 잇따라 비판

스포탈코리아
2026-07-21 오전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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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영국의 축구계 인사들이 월드컵 결승전에서 펼쳐진 하프타임 쇼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한 달간의 열전을 끝으로 성대한 막을 내렸다.
  • 대회 전 부터 티켓값과 개최지 인근의 치안 불안, 여기에 끊이지 않는 심판 판정 논란까지 겹치며 크고 작은 잡음이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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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대회의 격을 이렇게 떨어뜨린다는 게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영국의 축구계 인사들이 월드컵 결승전에서 펼쳐진 '하프타임 쇼'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한 달간의 열전을 끝으로 성대한 막을 내렸다.

역대 최다인 48개국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팬들을 열광시키기에 충분했다. 무적함대 스페인의 16년 만의 월드컵 우승을 비롯해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한 시대를 풍미한 스타들의라스트 댄스, 카보베르데의 돌풍,8강 진출의 기염을 토한 노르웨이의 선전 등 그 어느 때보다 볼거리가 풍성했다.

하지만 화려한 축제 이면에 그림자도 짙었다. 대회 전 부터 티켓값과 개최지 인근의 치안 불안, 여기에 끊이지 않는 심판 판정 논란까지 겹치며 크고 작은 잡음이 잇따랐다.

무엇보다 대미를 장식해야 할 결승전에서 진행된'하프타임 쇼'로 인해 엄청난 비판에 직면했다.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스페인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에서는 전반전 종료 후 마돈나, 저스틴 비버, 샤키라, 방탄소년단(BTS) 등 세계적인 팝스타들이 대거 참여한 대규모 하프타임 쇼가 펼쳐졌다.

경기 시작 전 폐막식 행사가 진행되는 것은 흔하지만, 전·후반 사이 휴식 시간에 이토록 거대한 무대를 세우고 공연을 진행하는 것은 역사상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이에 흐름을 깨는뜬금없는 이벤트에 일부 팬들은 결승전을 NFL슈퍼볼 하프타임 쇼로 착각한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뜨렸다.

설상가상으로 당초 17분으로 예정돼 있던 휴식 시간은 무대 장치 설치 및 철거 등으로 인해 무려 27분이나 소요됐고, 결국 후반전 킥오프마저 지연되는 일이 벌어졌다.

축구계 인사들은 하나같이 입을 모아 맹비난을 쏟아냈다. 잉글랜드전설적인 공격수웨인 루니는 생방송 중 "저 아티스트들 대부분을 좋아하지만, 공연은 형편없었다"고 일갈했다.

영국의 저명한 스포츠 방송인 제프 스텔링은 라디오 채널 '토크스포츠'를 통해 "정말 토할 것 같다.대회의 격을 이렇게 떨어뜨린다는 게 말문이 막힐 지경"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잉글랜드 국가대표 수비수 출신인 스튜어트 피어스는BTS를 샌드위치를 의미하는'BLT'로 착각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과거 아스톤 빌라 FC에서 활약했던 가브리엘 아그본라허 역시 쇼에날 선 비판을 가했다. 그는 "호나우두와 호나우지뉴 같은 전설적인 선수들이 돈에 영혼을 팔고 그런 무대에서 촌극을 벌이는 걸 보는 건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아티스트들의 무대 자체에 대한 혹평도 이어졌다. 진행자가 방탄소년단의 팬이냐고 묻자 스텔링은 단호하게 "아니"라고 선을 그었고, 아그본라허는 저스틴 비버를 향해 "그의 노래를 좋아하고 명곡도 많지만, 이번 선곡은 정말 이상했다. 무대 위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것 같아 보였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스텔링은 월드컵 하프타임 쇼를 옹호하는 일부 의견을 향해 "우리가 왜 이렇게 불만인지 말해주겠다. 우린 축구의 재미를 높이기 위해 그런 쇼 따위는 필요하지 않다"며 "27분짜리 하프타임 브레이크는 축구에 절대 필요 없다"고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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