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FC의 주장 위고 요리스가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홈구장 BC 플레이스 인조잔디를 향해 또다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 문제는 선수들이 새 인조잔디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 선수들이 방향을 전환해 달려가도 공은 뒤에 남아 있었다며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처럼 방향을 바꾼 뒤 가속해 공간을 공략하는 선수들에게 매우 불편한 환경이었다고 지적했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LAFC의 주장 위고 요리스가 밴쿠버 화이트캡스의 홈구장 BC 플레이스 인조잔디를 향해 또다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캐나다 매체 '캐나디안 사커 데일리'는 2일(한국시간) "비판받는 BC 플레이스의 새 인조잔디가 밴쿠버를 해답 찾기에 나서게 했다"며 LAFC와 밴쿠버의 경기 후 나온 선수단의 반응을 전했다.
LAFC는 이날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와의 메이저리그사커(MLS)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손흥민과 토마스 뮐러가 나란히 골을 터뜨렸지만, 경기 후 가장 큰 화제를 모은 것은 두 스타의 득점이 아닌 새롭게 설치된 인조잔디였다.

BC 플레이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기간 임시 천연잔디를 사용했다. 그러나 월드컵 종료 후 천연잔디를 철거하고 새로운 인조잔디를 설치했고, 이날 처음으로 MLS 경기가 열렸다.
문제는 선수들이 새 인조잔디에 쉽게 적응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잔디 길이가 길고 표면에 모래가 많아 공의 속도가 급격히 줄었고, 패스가 예상보다 짧게 끊기는 장면도 반복됐다.
LAFC의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공이 움직이지 않았다. 선수들이 방향을 전환해 달려가도 공은 뒤에 남아 있었다"며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처럼 방향을 바꾼 뒤 가속해 공간을 공략하는 선수들에게 매우 불편한 환경이었다"고 지적했다.

요리스 역시 경기 후 다시 한번 BC 플레이스 인조잔디를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솔직히 같은 말을 반복하겠다. 축구 선수들이 이 경기장에서 뛰는 것은 정말 어렵다"며 "공이 튀는 방식과 모래 때문에 거의 다른 종목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밴쿠버가 이런 경기장에서도 좋은 축구를 펼친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우리는 경기 초반 15분에서 20분 동안 적응해야 했고 너무 많은 쉬운 공을 잃었다"며 "항상 한두 번의 추가 터치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새 인조잔디가 지난해 사용했던 경기장보다 나아졌느냐는 질문에는 프랑스어로 "콤 시, 콤 사"라고 답했다. '그저 그렇다'는 뜻으로, 사실상 개선된 점을 체감하지 못했다는 반응이었다.

요리스가 BC 플레이스 인조잔디를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 11월 밴쿠버와의 2025 MLS컵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탈락한 뒤에도 경기장 상태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당시 요리스는 "이런 곳에서 경기를 한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MLS와 밴쿠버 구단주가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런 경기장과 분위기를 갖춘 곳이라면 더 좋은 장소가 될 수 있어야 한다. 프랑스 하부리그에도 이곳보다 더 나은 인조잔디가 있다"고 직격했다.
지난해 비판 이후 BC 플레이스에는 새로운 인조잔디가 설치됐다. 그러나 요리스가 다시 한번 강한 불만을 드러내면서 근본적인 경기장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졌다.

BC 플레이스의 인조잔디 논란은 과거에도 반복됐다. 디디에 드록바는 앵팍트 드 몽레알에서 뛰던 당시 인조잔디가 자신의 만성적인 무릎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밴쿠버 원정 출전을 거부한 바 있다.
지난 2021년부터 2022년까지 LAFC에서 활약했던 김문환 역시 밴쿠버 원정 당시 인조잔디 적응에 어려움을 토로했다.
밴쿠버 선수들도 새 인조잔디가 완전한 상태가 아니라는 점을 인정했다. 공격수 브라이언 화이트는 "새로 설치된 경기장이기 때문에 지금은 어려운 상태"라며 "몇 경기를 치르다 보면 선수들이 더 익숙해지고 경기장도 자연스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요리스가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만큼 BC 플레이스의 인조잔디를 둘러싼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사진= MLS, 게티이미지코리아, 셀소 올리베이라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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