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국가대표 출신 리웨이펑이 능력 있는 인재들은 배제된 채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들이 중국 축구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 그는 문제는 선수와 지도자 개개인의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실력보다 사회적 인맥이나 관계가 주요 보직에 오르는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 결국 리웨이펑은 감독과 선수만 반복해서 교체하는 방식으로는 중국 축구의 부진을 해결할 수 없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근본적인 뿌리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중국 축구가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가운데 전 국가대표 주장이 자국 축구계를 향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국가대표 출신 리웨이펑이 능력 있는 인재들은 배제된 채 전문성이 부족한 인사들이 중국 축구를 운영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보도했다.

리웨이펑은 최근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중국 축구가 좀처럼 발전하지 못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지적했다.
그는 "문제는 선수와 지도자 개개인의 능력에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실력보다 사회적 인맥이나 관계가 주요 보직에 오르는 과정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장벽을 무너뜨리지 않는다면 아무리 많은 감독과 코칭스태프를 바꾸고 선수 명단을 교체해도 현재 중국 축구계의 상황은 달라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리웨이펑은 대표적인 사례로 보라 밀루티노비치 감독을 언급했다. 밀루티노비치 감독은 중국 축구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2002 한일 월드컵 당시 중국을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올려놓았다. 개최국이었던 한국과 일본이 자동으로 본선 출전권을 확보한 덕이 컸지만중국이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한 것은 이 대회가 처음이자 현재까지 마지막이다.
하지만 중국은 본선에서 코스타리카, 브라질, 튀르키예를 상대로 3전 전패를 기록했다. 이후 중국축구협회는 대회가 끝난 뒤 밀루티노비치 감독과 재계약하지 않았다.
1998년부터 2011년까지 중국 대표팀에서 활약한 리웨이펑은 밀루티노비치 감독 체제에서 직접 선수로 뛰었다. 특히 중국 축구 역사상 유일한 월드컵 본선 출전 멤버라는 점에서 이번 발언은 더욱 무게감을 갖는다.

중국은 이후 막대한 자본을 투입하며 이른바 '축구 굴기'를 외쳤지만 2002년 이후 24년 동안 단 한 차례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특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부터 본선 참가국이 기존 32개국에서 48개국으로 확대됐고, 아시아에 배정된 본선 진출권 역시 크게 늘어났지만 중국의 자리는 없었다.
결국 리웨이펑은 감독과 선수만 반복해서 교체하는 방식으로는 중국 축구의 부진을 해결할 수 없으며, 눈에 보이지 않는 근본적인 뿌리부터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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