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스 포옛 감독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불발비화와 로스앤젤레스 FC(LAFC) 부임을 향한 열망을 솔직하게 밝히며 최근 근황을 전했다.
- 유튜브 팟캐스트 듀얼 내츠는 9일(한국시간) 거스 포옛 감독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 포옛 감독은 최근 근황을 비롯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선덜랜드 AFC 등을 이끌던 시절의 경험과 메이저리그사커(MLS) 등 다양한 축구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거스 포옛 감독이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사령탑 불발비화와 로스앤젤레스 FC(LAFC) 부임을 향한 열망을 솔직하게 밝히며 최근 근황을 전했다.
유튜브 팟캐스트 '듀얼 내츠'는 9일(한국시간) 거스 포옛 감독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포옛 감독은 최근 근황을 비롯해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선덜랜드 AFC 등을 이끌던 시절의 경험과 메이저리그사커(MLS) 등 다양한 축구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았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한국과 관련된 에피소드였다. 포옛 감독은 지난 2024년 12월 전북현대모터스의 사령탑으로 부임해 2025시즌 K리그1과 코리아컵 우승을 휩쓸며 더블을 달성한 바 있다.
당시를 떠올린 그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내 지도자 커리어 처음으로, 구단 관계자들이 나를 만나러 런던에 왔을 때 축구에 대한 이야기가 주가 아니었다. 랩탑을 가져갔지만 만지지도 않았다. 축구 얘기는 10분 정도만 했고, 나머지 1시간은 온전히 내 성향, 선수들과의 관계, 까다롭거나 어린 선수들을 대하는 방식 등 '나'라는 사람에 대한 이야기였다. 미팅을 마치고 코칭스태프에게 전화해 '축구 얘기가 아니라 나라는 사람 자체에 집중해 줘서 정말 마음에 든다'고 말했을 정도"라고 회상했다.
이어 "물론 초반 3개월은 무척 힘들었지만, 다행히 적절한 시기에 변화를 주어 리그와 컵대회 우승이라는 엄청난 시즌을 보냈다. 그리고 내 인생 처음으로 경질당하지 않고, 계약을 1년 남겨둔 시점에서 먼저 팀을 떠나겠다고 요청했다"며 구단에 감사를 표했다. 그는 "구단 입장에서는 어려운 결정이었겠지만, 내가 막 할아버지가 된 상황을 이해해 주었다. 당시 런던에서 손녀가 막 태어났기 때문에 한국에 계속 머물기 힘든 시기였다"고 덧붙였다.

전북을 떠난 이후의 행보에 대해서는 "사우디아라비아에 한 달간 머물며 축구를 내부에서 지켜보는 등 여러 옵션을 검토했다. 여름 동안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맡기를 희망했지만 성사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진행자가 월드컵을 위해서였냐고 묻자 "그렇다. 감독 자리가 비어 있는 여러 국가의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눴다. 과거 몸담았던 인연이 있다 보니 가장 가까웠던 곳은 당연히 대한민국이었다. 하지만 성사되지 않았고, 구직 활동을 멈출 수는 없으니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했다"고 털어놨다.
실제포옛 감독은 대한민국 대표팀 임시 사령탑직에 공개 지원해 큰 이목을 끌었다. 전북에서 보여준 뛰어난 성과 덕에 유력한 후보로 평가받았으나, 첫 관문인 서류 전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삼킨 바 있다.
대표팀 사령탑 무산 과정에서 겪은 비화도 공개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그는 "솔직히 말하면, 당시 모든 사람들이 내가 한국 대표팀 감독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 심지어 전북 시절 제자들조차 내게 '한국에 돌아오신 걸 환영합니다'라며 축하 문자를 보낼 정도였다. 나는 '아직 아무한테도 연락 못 받았는데 너희가 어떻게 아느냐'고 답했고, 몇 주 뒤 대한축구협회에서 내가 최종 2인 후보에 들지 못했다고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한국 축구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캡틴' 손흥민(LAFC)을 향한 얘기로 이어졌다. 포옛 감독은 손흥민을 가리켜 "'신이다. 아르헨티나의 메시나 포르투갈의 호날두와 같은 존재"라고 극찬했다.
그는 "국가대표팀 소집 기간에 손흥민이 한국에 오면, 축구계 사람들은 오직 그와 가까이 있기 위해 모든 일을 멈출 정도다. 예를 들어, 손흥민이 선발로 뛰지 않고 벤치에 앉아만 있어도 전반전에만 중계 카메라가 그를 다섯 번은 비출 것이고, 그때마다 경기장은 미친 듯이 환호성으로 터져 나갈 것이다. 팬들은 전광판 화면이 바뀌면 그저 그가 나오기만을 기다린다. 상상, 그 이상이다. 그가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하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일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러면서 "한국 대표팀 감독 부임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에 당시 손흥민의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다. 어느 포지션에서 뛰는지, 몇 분을 소화하는지 꼼꼼히 체크했다. 수많은 한인 팬들이 그를 응원하기 위해 어디든 찾아가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보다저조해진 손흥민의 퍼포먼스를 끌어올릴 방법에 대한 질문에는 "두 가지 접근법이 있다"며 지도 철학을 밝혔다. 그는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 사무실로 부르겠지만, 부담을 덜고 편안하게 해주고 싶다면 훈련이 끝난 뒤 그라운드 구석에서 10분 정도 가볍게 대화를 나눌 것이다. 선수가 현재 어떤 기분인지 스스로 털어놓게 만들어 심리적 정보를 얻는 과정이다. 그가 팀에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명확히 이해하고 교감하며, 최상의 컨디션으로 최고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포옛 감독은 손흥민이 속한 LAFC 차기 사령탑 자리에 대한 강한 열망을 숨기지 않아 이목을 집중시켰다. 현재 LAFC는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을 경질하고 사비 타마리트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 중이다.
그는 LAFC 감독직에 대해 "매우 매력적이다. 예전부터 MLS 무대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LAFC가 감독을 경질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내 안에서 텐션이 확 올라가며 '오, 이거 마음에 드는데?'라고 생각했다. LAFC에서 내게 연락을 준다면 정말 기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존 토링턴 LAFC 단장과 대화를 나눠봤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측에서 이미 감독 후보로 내 이름을 추천해 둔 상태다. 현재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깜짝 공개했다. 포옛 감독은"구단 관계자들이 나를 텍스트로만 판단하지 말고, 직접 만나서 알아가 보기를 권하고 싶다. 후보 명단에 일단 이름을 올려두고 지켜보는 게 일반적이긴 하지만, 그들이 내 진짜 모습을 알아주길 바란다. 나는 구단주를 대할 때도 평소와 똑같은 사람이다. 서로의 목표를 정확히 이해한다면 함께 일하기 편한 사람일 것"이라고 어필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국프로축구연맹, 듀얼 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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