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을 향한 인종차별 구호로 논란을 일으켰던 밀월 팬들이 이번엔엄지성(스완지 시티)을 향한 인종차별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매체 BBC는 14일(한국시간) 스완지의 비토르 마토스 감독이 밀월과의 경기 도중 발생한 장시간의 경기 중단 사태가 엄지성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 때문이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14일 영국 런던의 더 덴에서 열린 밀월과 스완지의 2026/27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경기 도중 발생했다.

'손흥민 이어 엄지성까지 당했다' 밀월, 9년 만에 또 韓 선수 인종차별 논란...경기 7분 중단 '경찰 조사 착수'

스포탈코리아
2026-10-14 오후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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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과거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을 향한 인종차별 구호로 논란을 일으켰던 밀월 팬들이 이번엔엄지성(스완지 시티)을 향한 인종차별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 영국 매체 BBC는 14일(한국시간) 스완지의 비토르 마토스 감독이 밀월과의 경기 도중 발생한 장시간의 경기 중단 사태가 엄지성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 때문이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 사건은 14일 영국 런던의 더 덴에서 열린 밀월과 스완지의 2026/27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경기 도중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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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과거 손흥민(로스앤젤레스 FC)을 향한 인종차별 구호로 논란을 일으켰던 밀월 팬들이 이번엔엄지성(스완지 시티)을 향한 인종차별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매체 'BBC'는 14일(한국시간) "스완지의 비토르 마토스 감독이 밀월과의 경기 도중 발생한 장시간의 경기 중단 사태가 엄지성을 향한 인종차별 행위 때문이었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14일 영국 런던의 더 덴에서 열린 밀월과 스완지의 2026/27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경기 도중 발생했다.

이날 엄지성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후반 20분께 터치라인 부근에서 교체 투입을 준비하며 몸을 풀던 엄지성을 향해 관중석에서 인종차별적인 발언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에드워드 덕워스 주심은 경기를 중단하고 양 팀 벤치로 향했다. 이후 밀월의 알렉스 닐 감독, 스완지의 마토스 감독 및 대기심과 대화를 나눴다.

현장에는 보안요원까지 출동했으며결국 경기는 약 7분 동안 중단됐다. 경기가 재개된 뒤에는 장내 방송을 통해 인종차별적인 구호가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는 사실이 공지됐다. 경찰 역시 CCTV 영상을 통해 가해자를 확인하기 위한 조사에 나섰다.

경기 후 마토스 감독은 "이번 사건은 엄지성과 관련된 것이었다. 주심은 이러한 상황에 적용되는 절차를 따랐고 올바르게 대응했다. 밀월 구단 역시 필요한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적절하게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모두 이런 행위가 설 자리는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이런 일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하지만 이런 일이 발생한다면 우리는 선수의 곁을 지켜야 한다. 이번에는 그 선수가 바로 우리 팀의 엄지성이다"라고 강조했다.

엄지성의 현재 심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마토스 감독은 "엄지성은 영리한 선수다. 당연히 이번 상황에 대해 기분이 좋지 않다. 하지만 그는 우리가 자신의 곁을 지킬 것이며, 가능한 한 끝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이 처리된 방식에는 만족한다. 하지만 이런 일이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정말 슬프다"고 덧붙였다.

밀월 구단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경기 후반전 도중 스완지 선수를 대상으로 한 개인의 차별적 폭언 의혹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구단은 모든 형태의 차별 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 이러한 행위에 가담한 것으로 확인되는 사람은 누구든 가장 강력한 조치를 받게 될 것"이라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한편 이번 사건이 더욱 충격적인 이유는 밀월 팬들이 과거에도 한국 선수를 향한 인종차별 구호로 논란을 일으킨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3월 손흥민 역시 밀월 팬들로부터 인종차별적인 구호를 들어야 했다.

당시 토트넘 홋스퍼 소속이었던 손흥민은 밀월과의 잉글랜드 FA컵 8강전에서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6-0 대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경기 도중 일부 밀월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DVD! DVD!", "3개에 5파운드!"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는 아시아인들이 불법 복제 DVD를 판매한다는 인종적 고정관념에서 비롯된 모욕적인 표현이었다.

당시 영국 축구계에서도 거센 비판이 쏟아졌다. 영국축구협회(FA)는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경찰 역시 관련 영상 등을 확보해 가해자 확인에 나섰다.

당시 밀월을 이끌던 닐 해리스 감독도 "그런 일이 실제로 있었다면 결코 용납할 수 없다. 가해자들은 강력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해당 행위를 비판했다.

그로부터 약 9년이 지난 지금, 밀월과의 경기에서 또다시 한국 선수를 향한 인종차별 의혹이 불거졌다.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비슷한 논란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점에서 씁쓸함이 남는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밀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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