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63000명의 팬들에게 큰 선물 안긴 포스테코글루 감독 "한국 팬들에게 받은 환대를 경기로 돌려줄 수 있어 기쁘다"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팀 K리그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만족감을 드러냈다.

팀 K리그는 3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 플레이 시리즈’ 1경기에서 4-3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전반전에 무려 3골을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다. 비록 후반 초반에 연이어 두 골을 헌납했지만 윌 랭크셔의 추가골로 점수 차이를 다시 벌렸다. 다시 팀 K리그에 실점하며 위기에 봉착했지만 끝까지 승리를 지켜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좋은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환경적인 측면에서 어려웠다. 훈련 강도를 높이 가져간 점이 운동장에서 나타났다. 후반전까지 하고자 하는 플레이가 나왔다. 후반전 말미에 간격이 벌어졌지만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고 조금 보완이 될 거라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이 경기에서 최전방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은 데얀 쿨루셉스키는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쿨루셉스키에 대해 “축구의 매력이다. 쿨루셉스키는 워낙 좋은 재능을 많이 가지고 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상황은 지켜봐야 하겠지만 쿨루셉스키도 선택지가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이 새롭게 영입한 양민혁에 대해서 언급했다. 그는 “우리 팀 경기가 중요했기에 상대 선수들은 많이 지켜보지 못했다. 전반기에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는데 후반기에도 흐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고 팀에 합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마지막으로 팀 K리그에 대한 총평을 전달했다. 그는 “전반적으로 좋은 경기였다. 후반전에 상대가 모두를 교체해 그들이 체력적으로 앞섰다. 가장 중요한 건 이 과정을 통해 훈련에서 하지 못한 체력적인 부분을 보완했다는 점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오늘 63,000명의 팬들이 경기장에 왔다고 들었는데 두 팀 모두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한 것 같다. 한국에 오자마자 많은 사랑과 환대를 받았는데 이런 부분을 경기를 통해 돌려줄 수 있어 기쁘다. 팀 K리그를 상대하면서 우리도 잘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