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가 K리그1을 또 제패하며 울산 천하를 열었다. 울산은 2024시즌 K리그1 36경기를 소화한 현재 20승 8무 8패 승점 68점을 기록하며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통산 다섯 번째이자 3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202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오른 울산은 K리그 역대 네 번째(성남일화 2회, 전북현대 1회) 3연속 왕좌 타이틀을 달았다.

호랑이굴 ‘언성 히어로’ 조현우·고승범·김기희, 울산의 다섯 번째 별 완성

스포탈코리아
2024-11-04 오후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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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울산 HD가 K리그1을 또 제패하며 울산 천하를 열었다.
  • 울산은 2024시즌 K리그1 36경기를 소화한 현재 20승 8무 8패 승점 68점을 기록하며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통산 다섯 번째이자 3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 202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오른 울산은 K리그 역대 네 번째(성남일화 2회, 전북현대 1회) 3연속 왕좌 타이틀을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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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울산 HD가 K리그1을 또 제패하며 ‘울산 천하’를 열었다.

울산은 2024시즌 K리그1 36경기를 소화한 현재 20승 8무 8패 승점 68점을 기록하며 남은 두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통산 다섯 번째이자 3연속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일 울산은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2위 강원FC(승점61)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36라운드 홈경기에서 루빅손과 주민규의 연속골로 2대1 승리를 챙겼다.

2022시즌부터 2024시즌까지 오른 울산은 K리그 역대 네 번째(성남일화 2회, 전북현대 1회) 3연속 왕좌 타이틀을 달았다. 그라운드 곳곳의 언성히어로들이 건재했기 때문에 가슴에 다섯 번째 별을 새길 수 있게 됐다.
첫 번째 주인공은 ‘빛현우+국가대표 수문장’ 조현우다.

조현우는 2017시즌부터 K리그1에서만 7연속 베스트11에 선정됐다. K리그2 시절까지 포함하면 9연속 최소 수문장 영예를 안았다.

이번 시즌 단연 돋보였다. 조현우는 전 경기(36경기 3,614분)를 소화하며 총 14회 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13회를 넘어섰다. 10월 27일 우승의 분수령이었던 포항스틸러스와 K리그1 35라운드이자 동해안더비에서 전반 종료 직전 세 차례 선방을 포함해 이날 유효슈팅 다섯 개를 모두 막았다. 시즌 초중반 수비수들의 부상과 부침 속에 조현우는 승리나 다름없는 승점을 팀에 선사하며 최후방을 지켰다.

울산이 3연속 우승을 차지한 원동력은 조현우다. 조현우는 2022시즌 36경기 33실점 9클린시트, 2023시즌 36경기 38실점 13클린시트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 36경기 37실점 14클린시트로 꾸준했다.

김판곤 감독은 “놀랍지 않다. 조현우는 늘 좋은 퍼포먼스를 보인다. 자랑스럽다”라고 찬사를 쏟아냈다.



두 번째는 그라운드의 투사 ‘가투소’ 고승범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울산 유니폼을 입은 고승범은 최고의 영입으로 평가받는다.

시즌 전 울산의 약점으로 지적됐던 3선 미드필더로 안성맞춤이었다. 마치 현역 시절 김판곤 감독의 플레이처럼 바람의 파이터가 바로 고승범이었다. 지칠 줄 모르는 체력과 투지, 팀을 위한 헌신적인 플레이로 중원을 책임졌다.

K리그1 26경기 3골 2도움의 기록이 말해주듯 팀이 필요할 때 결정적 한 방을 꽂았다. 6월 30일 포항 원정에서 절묘한 오른발 프리킥 골로 울산 데뷔골을 신고했다. 10월 6일 파이널A 진출을 앞두고 열린 김천상무와 33라운드 최종전에서도 골을 넣었다. 10월 27일 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포항과 동해안더비에서 루빅손의 패스를 골로 연결해 2-0 완승을 이끌었다.

김판곤 감독은 “젠나로 가투소 냄새가 조금 나더라고. 이 친구 아주 마음에 든다. 개인적으로 그런 플레이를 좋아한다. 능력도 파이팅도 있고, 그렇다고 기술이 없는 것도 아니다. 장점이 많은 선수다. 잘해줘서 고맙다”고 거듭 칭찬했다.



마지막은 ‘묵직한 리더’ 김기희다.

김기희는 2023시즌 도중 흔들렸던 팀을 ‘원팀’으로 만들기 위해 주장으로 낙점됐다. 그의 묵직한 리더십을 빛을 내기 시작했고, 2024시즌에도 팀을 이끌었다.

“개인적으로 주장을 맡게 돼 영광”이라고 밝혔던 그는 2월 21일 반포레 고후와 ACL 16강 2차전에서 다쳤다. 이로 인해 세 달 동안 치료와 재활에 매진했고, 5월 19일 강원전에서 복귀했다. K리그1 20경기에 출전했다.
김기희를 필두로 김영권, 황석호, 임종은, 여기에 풀백 자원인 이명재와 윤일록, 골키퍼 조현우까지 모두 30대다. 이로 인해 울산 수비의 노쇠화 지적이 잇따랐다.

그럼에도 김기희는 “울산 수비진은 국가대표 최고의 선수들이 버티고 있다. 제 옆에 (김)영권이가, 골문에는 (조)현우가 있다. 저도 그렇지만 (이)명재나 (윤)일록이도 국가대표다. 저희가 경기력이 좋지 않을 때마다 나이 이야기가 나오더라. 그런 부분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이와 무관하게 자리에 맞는 실력을 증명하면 된다. 정말 단순하게 이야기해 보자면 우승 경쟁에 있어 우승을 해본 팀과 해보지 않은 팀의 차이가 크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그만큼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아줬으면 좋겠다. 저희 또한 나이가 들면서 느려질 수 있다. 그런 부분은 한 발 더 빠르게 생각하면서 보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판곤 감독 부임 후 K리그1에서 수비 조직력 하나만큼은 으뜸이었다. 강원와 K리그1 36라운드까지 최근 9경기에서 8월 31일 포항과 5대4 난타전,10월 6일 김천상무전 2대1, 11월 1일 강원전 2대1을 제외하고 6경기 동안 무실점을 기록했다. 현재 36경기에서 37실점으로 최소 실점을 기록 중이다. 수문장 조현우의 활약이 돋보였지만, 김기희를 중심으로 한 수비는 시즌 막판에 접어들수록 안정을 더했다.

골잡이 주민규는 강원전 직후 “주장인 (김)기희형이 헌신하면서 많은 역할을 해줬다. 중심을 잡아주면서 수비가 안정됐다”고 극찬했다.

고기도 먹어본 놈이 안다고 우승 청부사 김기희를 필두로 한 선수단이 팬들과 우승 약속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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