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의 자랑인 국가대표 수비수 정승현(30, 알 와슬)이 아랍에미리트에서 국위 선양을 하고 있다. 지난해 2월 울산에 큰 이적료를 안겨주고 알 와슬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정승현은 현재 두바이에서 진행 중인 울산의 동계훈련지를 방문하며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울산은 2022년 17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두바이 인터뷰] ‘재산 20조’ 구단주 사랑 받는 정승현, “울산도 알 와슬도 17년 만에 우승... UAE 리그 수준 높아”

스포탈코리아
2025-01-23 오후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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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울산 HD의 자랑인 국가대표 수비수 정승현(30, 알 와슬)이 아랍에미리트에서 국위 선양을 하고 있다.
  • 지난해 2월 울산에 큰 이적료를 안겨주고 알 와슬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정승현은 현재 두바이에서 진행 중인 울산의 동계훈련지를 방문하며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 울산은 2022년 17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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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아랍에미리트(두바이)] 이현민 기자= 울산 HD의 자랑인 국가대표 수비수 정승현(30, 알 와슬)이 아랍에미리트에서 국위 선양을 하고 있다.

정승현은 울산 유소년 팀인 현대고등학교 출신으로 2016시즌 프로에 첫발을 내디뎠다. 두 시즌 동안 리그 31경기를 소화, 이후 사간 도스와 가시마 앤틀러스에서 일본 J1리그를 경험했다. 2020년 울산으로 돌아왔고, 김천 상무에서 군복무(2021, 2022시즌)를 마친 후 지난 시즌 중반까지 울산이 2022, 2023시즌 K리그1 우승을 차지하는데 힘을 보탰다.

지난해 2월 울산에 큰 이적료를 안겨주고 알 와슬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 정승현은 현재 두바이에서 진행 중인 울산의 동계훈련지를 방문하며 각별한 애정을 과시했다. 23일에는 울산 김광국 대표이사를 포함한 구단 관계자들에게 사비로 만찬을 대접했다.

김광국 대표이사는 “정승현 선수는 우리 유스 출신으로 구단에 복덩이다. 구단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다치지 말고 건강히 축구를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현장에서 마주한 정승현은 “치안도 좋고 가족과 살기(두바이)에 최고다. 처음에 UAE 리그가 굉장히 약할 줄 알았다. 그래서 조금 편하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공격수들 수준이 높다. 개인적으로 K리그보다 힘들다. 개인 능력으로 하는 상황이 많다. 여름에는 날씨가 너무 덥다. 특히 두바이가 그렇다. (박)용우 형이 속한 알 아인은 내륙 쪽이라 덜하다. 두바이는 밤 8, 9시에도 44~45도를 오간다. 날씨 때문에 힘들다”며 근황을 전했다.

한눈에 봐도 정승현은 살이 많이 빠진 듯했다. 이에 그는 “여름에 살이 많이 빠진다. 지금은 평소와 다르지 않다. 더운 것 빼고 다 좋다”고 웃었다.


정승현의 알 와슬은 지난 시즌 UAE 프로리그 챔피언이다. 22일 샤르자와 홈경기이자 지역 더비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0-1로 패했다. 정승현은 선발로 출격해 스리백의 한 축을 담당했다. 국가대표팀 동료인 조유민(샤르자)와 우정은 잠시 접어두고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정승현은 “7월 중순에 시즌을 시작했는데, 3일에 한 번씩 경기가 있다. 프리미어리그 박싱데이처럼 계속 열린다. 사실 중동에 오면 그렇게 빠듯하지 않을 줄 알았다. 우리팀은 지난 시즌 2관왕을 했다. 그래서 이번 시즌에 경기가 많다. 최근 컵 대회로 인해 선수들이 몸살 났다. 며칠 전부터 팀적으로 힘든 상황이다. 스리백을 쓴 건 처음이다. 4~5명의 선수가 바뀌었다. 감독님은 중요할 때 수비를 두텁게 한다. 그래서 스리백을 가동했다”고 샤르자전 패배를 회상했다.

울산은 2022년 17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알 와슬도 지난 시즌 17년 만에 리그 정상을 맛 봤다. 2년 차인 정승현은 부동의 주전으로 구단주(샤르자 지역 왕, 추정 재산 20조)의 신뢰를 한몸에 받고 있다.

그는 “알 와슬도 17년 만에 우승을 했다. 울산도 그랬다. 개인적으로 우승을 하다가 여기에서 또 우승을 하니까 좋았다. 보너스를 받으니 더욱 기뻤다. 프레지던트컵이라는 가장 큰 대회에서도 우승컵을 차지했다. 커리어 처음 더블이었다. 일곱 시간을 기다린 끝에 구단주(왕)를 만나 악수했다. UAE 국민들에게 왕은 범접하기 힘든 인물인데, 특별한 순간이었다”고 미소를 보였다.

알 와슬 밀로시 밀로예비치 감독은 현장에서 선수들을 매우 열정적으로 지휘했다. 감독 주문에 관해 정승현은 “울산에서 완전히 고참은 아니었다. 그런데 이곳에는 어린 선수가 많다. 대부분 22~25세라 내가 베테랑이다. 경험이 있으니 감독께서 ‘네가 팀을 이끌어 달라’고 이야기한다. 일부 말만하는 라커룸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있다. 막상 운동장에 나가면 쫄고 긴장하고 그런다. 개인적으로 라커룸에서 이야기 하는 것보다 운동장에서 최대한 보여주려고 한다. 운동장에서 리드하는 스타일이다. 중동에 오니까 더욱 느낀다”고 막중한 책임감을 말했다.

UAE 리그 수준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정승현은 “수비수 입장에서 K리그보다 힘들다. 1대1로 붙는 상황이 너무 많다. 외국인 선수들은 몸값이 비싸고 빠르고 퀄리티도 좋다. 외국인 선수 제한도 23세 이하는 다 뛸 수 있다. 이런 어린 선수들이 27, 28세에 패스포트를 받고 뛴다. 수준이 낮을 줄 알았는데,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뛰니 높더라. 깜짝 놀랐다”며 결코 쉽지 않은 무대임을 강조했다.

전현직 대표팀 선수들이 아랍에미리트 무대를 누비고 있다. 한국 선수 여섯 명(정승현, 조유민, 박용우, 권경원(이하 클럽 코르파칸), 원두재, 이승준)이 뛰고 있다. 정승현, 박용우, 조유민은 지금도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 타국에서 든든한 힘이 될 수 있다. 정승현은 “(박)용우(알 아인) 형과 원래 친했다. 지난 시즌에 많이 만났는데 이번 시즌 3일에 한 번 경기라 한 번도 못 봤다. 두바이에서 알 아인까지 1시간 반이 걸린다. 샤르자전 때 (원)두재(코르파칸)가 경기장에 왔다. 단톡방(UAE 뛰는 선수들)이 있는데 말만하지 말고 같이 보자고 한다. (원)두재는 일정이 나와 (박)용우 형 만큼 빠듯하지 않다. 조유민(샤르자)이 속한 팀도 현재 1위인데, 지난 시즌 좋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시즌 리그와 ACL2만 병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승현은 대표팀의 부름을 꾸준히 받고 있다. 그는 “2019 카타르 아시안컵 때도 그렇고 지금까지 태극마크를 다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라는 걸 안다. 내가 가고 싶다고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안 가고 싶다고 안 가는 것도 아니다. 가면 항상 최선을 다한다. 이제 김지수(브렌트포드)와 이한범(미트윌란) 같은 젊은 선수가 많다. (김)민재(바이에른 뮌헨)도 있다. 그런 선수들이 잘 성장하고 있다. 내가 대표팀에 가면 정말 열심히 했고, 앞으로도 그 마음 변치 않을 것이다. 만약에 못 가더라도 쿨하게 받아들이고 응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정승현은 이번 시즌 각오를 전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부상이다. 3일에 한 번씩 경기를 한다. 내가 20대 초반도 아니고, 체력적으로 한계가 조금씩 오더라. 이제 안 다치도록 관리를 잘하고, 최대한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다짐했다.


사진=울산 HD, 알 와슬,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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