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서울 이랜드 FC 역대 네 번째 통산 100경기 출전 기록을 작성한 방출 이적생 김민규의 이야기다.
- 저를 보며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언젠가는 저보다 더욱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 김민규는 내달 2일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잠시 벗어두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떠난다.

[SPORTALKOREA=목동] 배웅기 기자= "성남FC에서 방출됐을 때 너무 힘들었지만 돌이켜보면 좋은 밑거름이 됐다고 생각해요. 지금 K3·K4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저를 보며 포기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서울 이랜드 FC 역대 네 번째 통산 100경기 출전 기록을 작성한 '방출 이적생' 김민규의 이야기다.
김민규는 10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안산그리너스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11라운드 홈경기(1-1 무승부)에 선발 출전하며 서울 이랜드 통산 100번째 경기(K리그 93경기·코리아컵 7경기)에 나섰다. 김영광(187경기), 전민광(107경기), 유정완(104경기)에 이은 역대 네 번째 기록이다.

풍생중(성남 U-15), 풍생고(성남 U-18) 출신 김민규는 성남의 큰 기대를 받은 '성골 유스'다. 고등학교 졸업 후인 2017년 겨울 성남의 부름을 받았으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한 시즌 동안 3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고, 1년 만에 방출 통보를 받으며 짐을 싸야 했다.
당시 20세에 불과하던 어린 선수로서는 짓궂은 운명이었다. 이후 김민규는 화성FC와 김해시청축구단(現 김해FC2008)을 거치며 하부 리그에서 경험을 쌓았고, 2020년 겨울 정정용(김천상무)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서울 이랜드에 둥지를 틀었다.
매 시즌 출전 기록을 늘려가며 입지를 키워간 김민규는 2023시즌 기점으로 주전을 꿰찼고, 지난 시즌에는 서울 이랜드의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며 김도균 감독의 황태자로 거듭났다. 어둡고 힘들었던 순간을 뒤로하고 서울 이랜드의 어엿한 레전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안산전 이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마주한 김민규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서울 이랜드에서 100경기나 뛸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다들 대단한 기록이라고 말씀해 주시는데 저 역시 영광스럽고 팬분들께 받은 사랑이 한 경기 한 경기 떠오르는 것 같다. 아마 데뷔전이 경남FC전이었을 것"이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면 성남에서 방출됐을 때 너무 힘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힘듦이 좋은 밑거름이 됐다. 지금 K3·K4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영감이자 귀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를 보며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언젠가는 저보다 더욱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민규는 내달 2일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잠시 벗어두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떠난다. 이에 대해서는 "안산전이 (서울 이랜드 통산) 백 번째 경기였던 만큼 좋은 기운을 받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쉽게 비겼는데 어떻게 보면 여기서 안주하지 말고 더욱 간절하게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받은 게 아닐까. 군대를 다녀와 조금 더 좋은 선수가 돼 서울 이랜드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정용 감독님을 3~4년 만에 만난다. 아마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 저의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웃음) 그 사이 많은 경험을 쌓았고, 더더욱 자신 있다. K리그1이라는 무대에 서울 이랜드에도 좋은 선수가 많고 K리그2라고 꿀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축구 외적으로 군 생활이 기대되지 않냐는 질문에는 "(김)오규 형과 (허)용준이 형께서 그렇게 군대 이야기를 해주신다. 상당히 두렵기는 한데 나라를 지키러 가는 것이니 아직까지는 덤덤하다. 머리를 밀 때쯤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 이랜드는 김민규의 이탈로 센터백 부족이라는 당면 과제를 안게 됐다. 다만 김민규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혀 불안하지 않다. (곽)윤호 형, 오규 형, 오스마르가 뒤에서 충분히 잘 이끌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저보다 더욱 좋은 선수가 오지 않을까. 제가 없어도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 이랜드가 자신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강팀의 면모를 뽐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사진=서울 이랜드 FC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 이랜드 FC 역대 네 번째 통산 100경기 출전 기록을 작성한 '방출 이적생' 김민규의 이야기다.
김민규는 10일 목동운동장에서 열린 안산그리너스와 하나은행 K리그2 2025 11라운드 홈경기(1-1 무승부)에 선발 출전하며 서울 이랜드 통산 100번째 경기(K리그 93경기·코리아컵 7경기)에 나섰다. 김영광(187경기), 전민광(107경기), 유정완(104경기)에 이은 역대 네 번째 기록이다.

풍생중(성남 U-15), 풍생고(성남 U-18) 출신 김민규는 성남의 큰 기대를 받은 '성골 유스'다. 고등학교 졸업 후인 2017년 겨울 성남의 부름을 받았으나 프로의 벽은 높았다. 한 시즌 동안 3경기를 소화하는 데 그쳤고, 1년 만에 방출 통보를 받으며 짐을 싸야 했다.
당시 20세에 불과하던 어린 선수로서는 짓궂은 운명이었다. 이후 김민규는 화성FC와 김해시청축구단(現 김해FC2008)을 거치며 하부 리그에서 경험을 쌓았고, 2020년 겨울 정정용(김천상무) 감독이 새롭게 부임한 서울 이랜드에 둥지를 틀었다.
매 시즌 출전 기록을 늘려가며 입지를 키워간 김민규는 2023시즌 기점으로 주전을 꿰찼고, 지난 시즌에는 서울 이랜드의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며 김도균 감독의 황태자로 거듭났다. 어둡고 힘들었던 순간을 뒤로하고 서울 이랜드의 어엿한 레전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안산전 이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을 마주한 김민규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서울 이랜드에서 100경기나 뛸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다들 대단한 기록이라고 말씀해 주시는데 저 역시 영광스럽고 팬분들께 받은 사랑이 한 경기 한 경기 떠오르는 것 같다. 아마 데뷔전이 경남FC전이었을 것"이라며 활짝 웃어 보였다.
그러면서 "지난 세월을 되돌아보면 성남에서 방출됐을 때 너무 힘들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힘듦이 좋은 밑거름이 됐다. 지금 K3·K4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도 영감이자 귀감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저를 보며 포기하지 않았으면 좋겠고, 언젠가는 저보다 더욱 좋은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민규는 내달 2일 서울 이랜드 유니폼을 잠시 벗어두고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떠난다. 이에 대해서는 "안산전이 (서울 이랜드 통산) 백 번째 경기였던 만큼 좋은 기운을 받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쉽게 비겼는데 어떻게 보면 여기서 안주하지 말고 더욱 간절하게 준비하라는 메시지를 받은 게 아닐까. 군대를 다녀와 조금 더 좋은 선수가 돼 서울 이랜드에 보탬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정용 감독님을 3~4년 만에 만난다. 아마 감독님께서 생각하시는 저의 이미지와는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웃음) 그 사이 많은 경험을 쌓았고, 더더욱 자신 있다. K리그1이라는 무대에 서울 이랜드에도 좋은 선수가 많고 K리그2라고 꿀리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축구 외적으로 군 생활이 기대되지 않냐는 질문에는 "(김)오규 형과 (허)용준이 형께서 그렇게 군대 이야기를 해주신다. 상당히 두렵기는 한데 나라를 지키러 가는 것이니 아직까지는 덤덤하다. 머리를 밀 때쯤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답했다.

서울 이랜드는 김민규의 이탈로 센터백 부족이라는 당면 과제를 안게 됐다. 다만 김민규는 "솔직히 말씀드리면 전혀 불안하지 않다. (곽)윤호 형, 오규 형, 오스마르가 뒤에서 충분히 잘 이끌어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저보다 더욱 좋은 선수가 오지 않을까. 제가 없어도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서울 이랜드가 자신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강팀의 면모를 뽐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사진=서울 이랜드 FC 제공, 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