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살라는 사우디 프로 리그 알 이티하드의 주요 타겟이었다.
- 이미 카림 벤제마와 은골로 캉테 등 스타 출신 선수들을 손에 넣었지만 살라를 유독 강하게 원했다.
- 살라는 첫 시즌부터 36경기 32골을 넣으며 잉글리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PFA 올해의 선수상, FWA 올해의 선수상 등을 싹쓸이했다.
[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는 히샬리송이 알고 보니 모하메드 살라의 대안이었다.
지난 10일(한국 시간) 영국 ‘텔레그래프’는 ‘히샬리송은 알 이티하드가 살라 영입 실패 이후 찾은 관심의 대상이었다. 알 이티하드는 이적 시장 마감을 두고 영입을 위해 움직였다. 그러나 시간 부족으로 성사되지 않았다’라고 보도했다.
살라는 사우디 프로 리그 알 이티하드의 주요 타겟이었다. 이미 카림 벤제마와 은골로 캉테 등 스타 출신 선수들을 손에 넣었지만 살라를 유독 강하게 원했다. 축구 매체 ‘90min’에 따르면 사우디가 살라를 원하는 이유는 바로 살라가 ‘무슬림 스타’이기 때문이다. 매체에 따르면 사우디는 유명 무슬림 스타들이 사우디에서 뛰길 원한다.
살라는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알-무카윌룬 알-아랍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스위스 FC 바젤에 눈에 띄어 2012/13시즌 입단했다. 바젤 소속으로 2013/1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한 살라는 당시 조별 예선에서 첼시를 만나 맹활약하며 2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이때 첼시가 살라를 눈 여겨봤고 결국 살라는 첼시의 유니폼을 입었다.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첼시에서는 활약이 저조했다. 살라는 피오렌티나, AS 로마 임대 시절 동안 급성장했다. 다른 선수가 돼버린 살라를 리버풀이 원했다. 리버풀은 앤디 캐롤의 이적료를 넘는 3,690만 파운드(한화 약 618억 원)를 지불하며 살라를 품었다.
2017/18시즌부터 살라의 시대가 시작됐다. 살라는 첫 시즌부터 36경기 32골을 넣으며 잉글리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PFA 올해의 선수상, FWA 올해의 선수상 등을 싹쓸이했다. 2019/20시즌 EPL 우승, 2018/19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등 리버풀에서 얻을 수 있는 트로피를 다 얻었다. 그렇게 살라는 무슬림 최고의 스타가 됐다.
클롭 감독이 직접 이적설을 일축했다. 클롭 감독은 "알 이티하드? 제안이 없었다. 그리고 살라는 우리가 하는 모든 일에 있어서 필수적인 선수다"라고 이적설에 반응했다.
클롭 감독은 “무언가 있다면 대답은 ‘NO’다. 모하메드 살라는 리버풀에 100% 헌신한다. 그는 우리 선수이기 때문에 할 말이 없다”라고 말했다. 클롭 감독이 직접 답한 만큼 이적 가능성이 낮았지만 알 이티하드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적 시장 막바지에도 사우디에 구애가 계속됐다. 리버풀이 받은 제안도 엄청났다. 지난 5일(한국 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리버풀은 모하메드 살라에 대해 2억 1,500만 파운드(한화 약 3,605억 원)의 놀라운 제안을 받았다. 사우디 알 이티하드는 살라 영입을 위해 영국 런던으로 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서 ‘알 이티하드는 1억 7,500만 파운드(한화 약 2,934억 원)에 애드온 조항을 포함해 2억 1,500만 파운드 제안을 준비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살라도 엄청난 제안을 받았다.
‘더선’은 ‘살라는 인센티브를 포함 주급 245만 파운드(한화 약 41억 원)의 제안을 받았다. 계약 기간 동안 유니폼 판매 중 일부 수익과 승리 수당 5만 5,000파운드(한화 약 9,200만 원)를 받는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의하면 사우디는 살라에게 사우디 주요 기업의 홍보대사도 맡길 예정이었다.
그러나 결국 살라는 리버풀에 남았다. 유럽 유명 공격수를 원한 알 이티하드는 다른 선수를 찾았다. 그렇게 눈에 들어온 선수가 최근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히샬리송이었다.
히샬리송은 에버튼 시절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수준급 공격수로 평가받았다. 에버튼 소속으로 152경기 53골 14도움을 올렸다. 토트넘은 히샬리송 영입에 6,000만 파운드(한화 약 999억 원)를 투자하며 기대했다.
그러나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완전히 다른 선수가 됐다. 지난 시즌 35경기 출전 3골 4도움에 그쳤다. 이번 시즌도 부진이 이어졌다. 5경기에 나서 1골을 넣었다. 유일한 득점마저 비중이 떨어지는 카라바오 컵에서 득점이었다.
급기야 자리까지 뺏겼다. 토트넘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전방 자리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 것.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 최전방 공격수 카드를 꺼냈다. 손흥민은 기대에 부응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자리가 없어진 히샬리송을 사우디가 노렸으나 이적 시장 마감일에 맞불려 이적이 무산됐다. 보도에 따르면 여전히 알 이티하드의 다음 이적 시장 목표는 살라지만 실패할 경우에 대비해 히샬리송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히샬리송은 지난 9일(한국 시간) 2026 월드컵 지역 예선 볼리비아전에 출전했다. 최근 토트넘에서 부진을 겪고 있는 히샬리송에게 이번 경기는 약팀을 상대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히샬리송은 골맛을 보지 못했다.
오히려 부진했다. 선발 출전한 히샬리송은 슈팅 4번을 시도했지만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게다가 골 찬스 2번을 날리며 부진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업체 ‘풋몹’은 히샬리송에서 평점 6.4를 부여했다. 브라질 국가대표팀에서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히샬리송은 속상한 마음을 숨길 수 없었다. 후반 26분 교체 아웃된 히샬리송은 벤치에 앉아 눈물을 글썽거리며 머리를 만지작거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