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소속이었던 프로데 케페가 리버풀에 입단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일(한국 시간) 케페는 리버풀에서 단 두 번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에 합류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만류에도 불구하고 케페는 리버풀의 입단 제의를 수락했다.

“사람들은 가지 말라고 하더라, 하지만 다시 기회 없을 줄 알았어”…리버풀에서 단 2경기 뛴 수비수의 회상

스포탈코리아
2024-03-03 오후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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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요약
  • 리버풀 소속이었던 프로데 케페가 리버풀에 입단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일(한국 시간) 케페는 리버풀에서 단 두 번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에 합류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 만류에도 불구하고 케페는 리버풀의 입단 제의를 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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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주대은 기자= 리버풀 소속이었던 프로데 케페가 리버풀에 입단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3일(한국 시간) “케페는 리버풀에서 단 두 번 뛰었음에도 불구하고 리버풀에 합류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보도했다.

프로데 케페는 과거 리버풀에서 뛰었던 수비수다. 노르웨이 축구 국가대표로 A매치 8경기를 소화한 경험도 있다. 그는 노르웨이 릴레스트룀에서 처음으로 성인 무대에 데뷔했다.

1998년 당시 리버풀을 이끌던 제라르 울리에 감독이 19세였던 케페에게 관심을 가졌다. 팀의 주축 수비수로 성장시키겠다는 생각이었다.

케페는 리버풀에 입단하기 전 상황을 떠올렸다. 그는 “난 잘하고 있었다. 1998년 유럽 U-21 챔피언십에서 뛰고 동메달을 땄다. 그 후 리버풀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릴레스트룀에서 1997/98시즌이 끝나고 리버풀이 일주일 동안 날 초대했다”라고 회상했다.



빅클럽이 제안한 테스트였지만 큰 기대는 없었다. 케페는 “당시 21세 이하 선수들에겐 흔한 일이었다. 어린 선수들을 경험을 쌓기 위해 빅클럽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난 계약할 거라는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저 최선을 다하고 싶었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케페는 “그때 에릭 솔러라는 에이전트가 있었다. 그는 당시 리버풀에 있던 노르웨이 선수들의 에이전트였다. 울리에 감독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래서 아마 내가 테스트를 받게 된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노르웨이에서 리버풀은 항상 가장 큰 클럽이었다. 당시 리버풀뿐만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올레 군나르 솔샤르, 리즈 유나이티드에 알프잉게 홀란 같이 다른 빅클럽에도 노르웨이 선수들이 많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케페는 “노르웨이 선수들은 열심히 뛰고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는 평판이 있었다. 그래서 팀들이 노르웨이 선수들을 좋아했다. 지금 같은 시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팀들은 스칸디나비아 선수들에게 많이 의존하고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런데 테스트 후 상상도 하지 못한 일이 일어났다. 그는 “리버풀에 갔을 때 일주일 정도 있다가 집으로 돌아갈 줄 알았다. 그런데 팀에서 날 불러서 계약하고 싶다고 하더니 모든 일이 벌어졌다. 혼자서 왔지만 기회를 얻게 돼 정말 기뻤다. 리버풀은 내가 평생 응원해 온 팀이고 꿈이 이뤄진 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주변 사람들은 케페가 리버풀 유니폼을 입는 걸 말렸다. 출전 기회를 잡기 어렵다는 게 이유였다. 그는 “사람들은 나에게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가 더 작은 팀에서 뛰며 미래에 빅클럽과 계약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떠올렸다.

만류에도 불구하고 케페는 리버풀의 입단 제의를 수락했다. 그는 “하지만 리버풀에서 다시 뛸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걸 알았다. 거절할 수도 없었다. 내가 정기적으로 뛰는 게 어렵다는 걸 알았지만 리버풀에서 뛸 기회를 얻는 것만으로도 위험을 감수할 만한 가치가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케페의 예상보다 수준이 높았다.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처럼 기회를 잡기 어려웠다. 그는 리버풀에서 단 2경기를 소화하고 스토크 시티를 거쳐 릴레스트룀에 복귀했다. 그는 지난 2023년을 끝으로 축구화를 벗었다.

그는 “노르웨이에서 뛰다가 잉글랜드로 이적하는 건 나에게 큰 도약이었다. 수준은 훨씬 높았고 선수들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났다. 마이클 오웬은 세계 최고의 선수였다. 스티븐 제라드도 있었다”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그래도 후회는 없었다. 케페는 “내 두 자녀는 리버풀 팬이다. 지금 리버풀을 돌아보며 ‘내가 거기서 뛰었고, 그 팀의 일원이었다’라고 생각하면 마치 일생 전에 일어난 일 같이 느껴져 신기하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데일리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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