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전 충격패로 우승컵과 대기록 모두 잃은 맨시티...로드리의 74경기 무패 행진 1년 3개월 만에 마감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맨체스터 시티가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패하면서 로드리의 74경기 무패 행진이 마감됐다.

맨시티는 2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FA컵 결승전에서 맨유에 1-2로 패했다.

맨시티는 객관적 전력이 우세였지만 맨유를 상대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맨유의 수비진 공략에 애를 먹은 맨시티는 전반 30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9분 뒤인 전반 39분에는 코비 마이누에게 실점했다.

전반전을 0-2로 뒤진 채 마쳤던 맨시티는 후반 42분 교체 투입된 제레미 도쿠가 만회골을 넣었다. 추가 시간 7분 동안 맨시티는 동점골을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지만 경기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에서 첫 FA컵 준우승에 머물렀다.



맨시티가 맨유에 패하면서 또 하나의 대기록이 끝났다. 바로 핵심 미드필더 로드리의 선발 출전 시 이어지던 무패 행진이었다. 스페인 비야레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준척급 자원으로 성장했던 로드리는 2019년 여름 맨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맨시티는 로드리 영입에 7,000만 유로(한화 약 1,038억 원)를 투자했다.

로드리는 맨시티의 핵심 미드필더로 등극했다. 맨시티는 로드리가 나올 때와 그러지 않을 때 경기력이 확연히 달라졌다. 맨시티는 지난해 2월부터 맨유와의 FA컵 결승전 전까지 로드리가 선발로 나온 경기에서 74경기 무패 행진을 구가했다. 이는 AC 밀란의 레전드 데메트리오 알베르티니, 파올로 말디니의 73경기 무패를 넘어서는 기록이었다.

로드리는 맨유와의 FA컵 결승전에도 선발로 나섰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맨시티가 패하면서 로드리의 대기록도 막을 내리게 됐다. ‘맨체스터 더비 라이벌’ 맨유에 당한 패배였기에 맨시티와 로드리가 받은 충격은 더 컸다. 리그와 FA컵 우승으로 더블에 도전했던 맨시티는 EPL 우승컵에만 만족해야 했다.





사진= 365scores/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