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요약
-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소속 미드필더인 엔도 와타루(31)가 포지션 변신에 성공하며 대반전을 이뤄냈다.
-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엔도가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 이날 엔도는 경기 최우수 선수(POTM) 영예를 안았다.
[SPORTALKOREA] 이현민 기자=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소속 미드필더인 엔도 와타루(31)가 포지션 변신에 성공하며 대반전을 이뤄냈다.
리버풀은 지난 19일 사우샘프턴과 잉글랜드 풋볼리그컵 8강에서 2-1로 승리하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4강에서 손흥민이 속한 토트넘 홋스퍼와 맞붙는다.
이날 아르네 슬롯 감독은 평소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기용했다.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엔도가 주장 완장을 차고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번 시즌 세 번째 선발 출전이었는데, 주 포지션인 미드필더가 아닌 센터백을 맡았다.
리버풀은 전반 24분 다르윈 누네스와 32분 하비 엘리엇의 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후반 14분 카메론 아처에게 실점했지만, 엔도는 견고한 수비를 구축하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이날 엔도는 경기 최우수 선수(POTM) 영예를 안았다. 슬롯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만약 이 경기에서 누군가를 칭찬해야 한다면 엔도일 것이다. 그는 다른 포지션에서 뛰는 악조건 속에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가 얼마나 훌륭한 선수인지 보여줬고, 어떤 정신력과 성격을 지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라고 칭찬했다.
리버풀 SNS에도 환호가 쏟아졌다. 라이언 흐라벤베르흐와 퀴빈 겔러허는 엔도를 향해 “벽돌”, 커티스 존스는 “기계”라며 따봉을 날렸다.
엔도를 향한 찬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영국 디스 이즈 안필드는 “통계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경합 13회 중 11회, 태클은 4회 중에 4회로 일본 대표 선수를 이긴 사람은 없다. 그라운드 경합에서는 8회 중 8회로 100%를 기록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공중볼 경합은 5회 중에 3회를 성공했다. 엔도의 신장은 178cm인데, 201cm인 폴 오누아추(사우샘프턴)와 맞섰다. 패스 성공률은 85회 중에 79회로 93%, 인터셉트 2회, 클리어링 2회로 자질을 보였다”면서, “엔도는 리버풀에 필요했던 경험이 풍부한 리더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보다 훨씬 의지할 존재임을 증명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숱한 이적설과 방출설에도 꿋꿋이 버티고 이겨내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엔도다.